(앵커)
코로나19가 끝나고
송년회 신년회 술 마시는 자리가 많을 때입니다.
음주운전도 늘고
사고도 그만큼 증가하고 있습니다.
화순에서는 음주운전 차량이 가게로 돌진했는가 하면
광주에서는 경찰이 음주 운전을 하다 적발됐습니다.
천홍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은색 승용차가 차로를 따라 오더니
난데없이 좌회전을 합니다.
식당 주차장으로 들어간 승용차는
멈추지 않고 그대로 가게로 돌진합니다.
가게 입구는 무너져 내렸고,
충격의 여파로 먼지바람이 일어납니다.
승용차는 가게 안에 들어와서도
빠져나가기 위해 전진과 후진을 반복합니다.
74살 박모씨가 몰던 승용차가
지난달 31일 밤 8시 30분쯤
화순군 능주면의 한 도로를 운전하다
가게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겁니다.
보시는 것처럼 가게 문 앞에 세워져있던
지름 60cm의 나무 기둥 2개가 모두 무너질 정도로
사고의 충격이 컸습니다.
박 씨는 사고 당시 만취 상태로
혈중알코올농도는 0.15%, 면허 취소 수준이었습니다.
박씨는 경찰조사에서 연말을 맞아
지인과 술자리를 갖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고 말했습니다.
* 화순경찰서 관계자
"본인 진술로는 연말 모임..송년모임이죠, 친구들하고.."
가게 문을 일찍 닫아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재산피해는 7천만 원이 발생했고,
아직까지 복구되지 않았습니다.
* 김경종 / 00식당 주인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술에 취했어요.
말은 좀 하기는 하는데 횡설수설하죠.
다 수리해 줄 테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앞서 지난 2일 새벽 2시쯤에도
광주북부경찰서 모 지구대 소속 양모 경위가
음주 운전을 하다 적발됐습니다.
신호가 바뀌었는데도 자동차가 움직이지 않는다는
시민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고, 음주 수치를 측정해 보니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이었습니다.
연말연시 음주 운전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가 끝나면서 음주단속 건수도
해마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 직전 1808건을 기록했던
광주전남지역의 음주단속 건수는
코로나 19 발생 이후 감소했다가
다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광주 경찰은 연말연시 집중 단속과
불시 단속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입니다.
MBC뉴스 천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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