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재 전남 인구는 180만명으로
5년 전보다 4%가 감소했습니다.
반면에 전남 외국인 수는 4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일부지역은 외국인 수가 전체 인구의
15%가 넘는 곳도 있습니다.
전남 외국인 현황과 이들을 위해
어떤 정책들이 추진되고 있고
앞으로 어떤 것이 더 필요한지
안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영암의 한 조선소에서 일하고 있는
베트남 국적의 도누안씨
아내도 베트남 국적으로
남편과 함께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출산을 앞두고 있는 요즘 부부는
산부인과를 자주 찾고 있습니다.
* 도누안/베트남 국적 근로자
"다음달..아마 다음달 정도 (아이) 태어날 것 같아요."
도누안씨와 같은 외국인은
영암에서만 7천 9백여명.
영암 군민 7명 가운데 1명이 외국인입니다.
특히 이들 가운데 92%가 제조업체가 몰려 있는
삼호읍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이곳 영암군 삼호읍의 조선업 산단 인근
빌라촌에는 외국어가 적힌 간판들이 빼곡해
작은 지구촌을 연상케 하고 있습니다.
전남에서는 매년 8천여 명의 청년이
광주·서울·경기 등 외지로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고령화 비율도 전남은 26%로 전국 최고 수준
조선업 등 주요 산업 현장은
외국인력 없이는 가동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 대불산단 업체 관계자
"조선소에 인력난이 심각해서..
힘든 일을 젊은 사람들이 안하려고 하니까,
작업자는 다 외국인이라서.."
* 박영하/영암군청 인구청년정책과장
"외국인 근로자들이 거주할 수 있는 기숙사라든지
숙소들을 좀 확보를 해야 되는 상황인데 지역에 있는
임대 아파트나 이런 공간들을 유유 시설들을 좀 파악을 해서.."
외국인 노동자를 포함해 전남 외국인 수는
5년 전보다 40% 가까이 늘었지만 여전히
현장에서는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
전라남도는 지난 7월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방문했을 때
'외국인 근로자 쿼터제 확대' 등을
건의하기도 했습니다.
* 한동훈/법무부장관(지난 7월)
"(조선업)10년 뒤에는 어떻게 할 것이냐,
결국은 우수하고 대한민국 사회에 동화될 수 있는
좋은 외국인들이 많이 들어와서
자발적인 기여를 해 주시는 것이.."
정부가 신설을 추진중인 출입국.이민관리청을
전남으로 유치하기 위해 전라남도는
인구청년이민국 신설 등 행정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외국인 주민 수가 증가하면서
우리나라는 이미 다인종, 다문화 국가가 됐습니다.
복지 등 이들을 위한 사회 시스템 정비가 시급한 이유입니다.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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