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각 지자체 공무원들은 악성 민원인들의
폭언과 폭행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휴대용 보호장비인
목걸이형 카메라까지 보급되고 있다고 합니다.
김진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남성이 바닥에 여권을 내던집니다.
공무원이 여권을 주워 말을 건네자
남성이 갑자기 뺨을 때립니다.
민원인이 공무원을 상대로 저지른
이같은 위법행위는 지난해 전국에서 5만 건을
넘어섰습니다.
전남 장흥군청 민원실
CCTV가 설치돼 있지만
악성 민원인의 폭언,폭행에 대응하고
직원을 보호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상황
그래서 민원실 근무자들은
목에 '촬영중'임을 알리는 안내 문구와 함께
목걸이형 카메라를 걸고 있습니다.
주변을 촬영할 수 있는 '웨어러블 캠'으로
업무 도중 음성 녹음은 물론 영상도 촬영됩니다.
* 진은정/장흥군청 행복민원과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렇게 분위기가 고조되거나 할 때에는
이런 걸(웨어러블 캠) 사용해도 되냐고 먼저 여쭤보고.."
2년 전부터 도입했는데,
불미스러운 사고 발생시 증거 자료도 되지만
민원인에게 녹화 사실을 알려 사고를 방지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 조석훈/장흥군 부군수
"면담 내용이 촬영되고 녹음되고 있습니다.
고지하고 저희들이 민원인을 응대하면 상대방이 상당히
누그러지고 완화된 그런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악성 민원인들의 폭언과 폭행을 예방하기 위해
장흥군 뿐만 아니라 전국 지자체들이
목걸이형 카메라 보급을 점차 확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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