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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대봉감 가격 반토막..농민 울상


◀ANC▶
찬바람이 도는 요즘, 속이 꽉 차고 당도가
높은 대봉감 맛이 일품입니다.

그런데 값이 예년보다 싼데다,
수요도 예년같지 않아 농민들 표정이
밝지 않습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적막한 늦가을 농촌지역을
수놓은 붉은 대봉감.

부드러운 껍질이 다칠세라,
한 개씩 조심스레 따냅니다.

탱탱하게 속이 차 막바지 수확이 한창입니다.

◀INT▶김현호/서연농장
"맛이 좋으니까 찾는 분들 또 찾고..."

(S/U)지난 겨울 큰 추위가 없었고, 여름에
태풍마저 비껴가면서 올해 대봉감 수확량이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해 2배 수준인 만3천 톤 이상이
생산됐습니다.

15킬로그램 한 상자 가격이 만7천 원에 불과해
4만원 선을 넘보던 예년의 40%대로 뚝
떨어졌습니다.

소비가 위축돼 대형 유통업체로 팔려나가는
물량은 예년의 반토막 수준입니다.

24시간 철야 선별작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생산량이 워낙 많다 보니, 야적된 대봉감도
산더미.

출하를 기다리다 물러지는 대봉감은
홍시로 팔 수도 있지만, 헐값 수준으로
뚝 떨어집니다.

◀INT▶김주영 조합장/금정농협
"열매로 파는 건 한계가 있고, 곶감과
말랭이 등을 대량생산해서..."

냉장 상태만 유지되면 대봉감은 석달 가량
보관이 가능하지만 저온 시설은 이미 가득차
있어 농민과 농협, 자치단체가 판로확보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양현승
목포MBC 취재기자
목포시, 신안군, 심층취재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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