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 선거때문에 관심 밖으로
밀려났던 지방선거가 민주당의 공천 파동에
정책 대결은 아예 찾아볼 수 없는 깜깜이 선거가 되고 있습니다.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재심 신청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등
민주당의 책임론과 심판론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8천 명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덮어버린 민주당 목포시장 후보 경선은
점입가경입니다.
강성휘 예비후보가 김종식 예비후보의
경선 배제를 민주당에 공식 요구한 겁니다.
경찰의 수사 등으로 인한
민심의 악화를 이유로 들었습니다.
시끄러운 곳은 목포 뿐만 아닙니다.
영암군수 후보 경선은 재심이 인용됐지만
방식 등에 대한 후속 결정은 6일로 미뤄지면서,
100% 국민 경선, 100% 권리당원 투표 등
갖가지 설만 난무한 상태입니다.
강진군수, 여수시장, 진도군수 경선은
재심이 모두 기각돼 논란과 혼란만 드러낸 채
경선이 재개되거나 후보가 확정됐습니다.
일찌감치 후보가 확정된
해남군을 제외한 전남 21개 시군 가운데
절반 가까운 시장*군수 공천과정에서
재심이 신청됐습니다.
공천 확정 이후 징역형을 선고 받아
공천 배제사유가 발생한 신안군수 후보를
놓고도 후폭풍은 불가피합니다.
남은 일정상 재경선은 쉽지 않은데다
경쟁력을 드러낸 후보를 공천 취소할 경우
무소속 출마가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민주당의 말많고 탈많은 공천 때문에
선거가 한 달도 안남은 일부지역은 지금까지
후보도 확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책공약을 요구하는 게 무의미한 상황입니다.
* 정춘호/시민
"공정하지 못한 것 같아요. 어떻게 해서든
연줄로 어떻게 하려고 하고... 그래서 정권을
뺏긴 것 같아요"
* 배성숙/시민
"너무 자기 식구 감싸기, 자기 식구 내보내기가
너무 강한 것 같아요. 변하지 않는 민주당?"
일찌감치 출마 후보를 정해놓고,
선거날을 기다리고 있는 정의당은
민주당 심판론에 연일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공천과정은 범죄행위로
점철됐고, 산적한 지역문제에 대한
대응도 못하며, 자정능력을 상실한
정치세력이라고 몰아붙였습니다.
* 박명기 정의당 선대본부장
"이제 전남도민들이 나서서 사랑이 지나쳐
버르장머리가 없어져 버린 철부지 민주당에게
혼쭐을 내줄 차례이다"
지방의원 경선에서도 권리당원 명부
유출 의혹 등을 토대로 한 반발과
재심신청이 잇따르고 있어 실제 민주당의 내홍은
드러난 것보다 더 심각한 상황.
민주당을 향한 여론이 날로 싸늘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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