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여름 전국적으로 모기 개체수가 줄었지만
유독 전남지역에만 늘고 있습니다.
고온다습한 날씨가 계속되고
간헐적으로 내린 비로 웅덩이가 많이 생기다보니
모기 유충이 부화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입니다.
양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함평군의 한 소 축사.
그물망 안에 각종 날벌레가 빼곡합니다.
수백마리 벌레들 사이로 눈에 띄게
가장 많이 잡힌 것은 모기입니다.
* 농민
" 올해 좀 심한 편이예요. 비가 안와서 그런가 몰라
모기들이 피똥을 싸서 빨갛게 둥글둥글 조그맣게.."
무안에 있는 디지털 모기 측정기입니다.
보시다시피 이틀 동안 이곳에서만 많게는 300마리 이상 모기가 잡혔습니다.
이처럼 전남지역 농촌과 도심 할 것 없이
예년에 비해 모기 개체수가 크게 늘었습니다.
집중호우 등으로 인해 모기 개체수가 줄고 있는
전국 상황과 대조적입니다.
실제로 질병청에서 집계한 지난 7월 모기 지수는
42.9 트랩, 평년 수준에 비하면 절반 수준입니다.
그런데 지난달 전남에서 표본 채집된
모기 개체 수는 만 8천여마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가량 늘었습니다.
올 여름들어 전남지방은 고온다습한 날씨가
계속 이어졌습니다.
또 모기 알이나 유충이 쓸려나갈 만큼 강한 폭우가
내리지 않으면서 웅덩이가 많이 생기다보니
모기 유충이 부화하기 쉬웠기 때문입니다.
*김진영 팀장 / 전라남도보건환경연구원
" 올해는 유독 마른 장마가 길었고 폭우는 내리지 않았고
더군다나 간헐적으로 비가 내리면서 모기가 생장하기 좋은
환경들이 많이 이루어졌습니다."
전라남도와 일선시군은
하천과 공원 산책로 등 모기 서식지를 중심으로
방역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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