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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고려인마을로 돌아왔지만... 하소연 하는 동포들

임지은 기자 입력 2022-05-02 19:38:47 수정 2022-05-02 19:38:47 조회수 0

(앵커)

전쟁을 피해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고려인들이

광주 시민사회의 지원을 받아

광주 고려인 마을에 정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쟁이 길어질수록

피난을 희망하는 고려인 난민도 늘어나고 있어,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임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우크라이나 전쟁을 피해

가족 다섯 명과 한국에 입국한 고려인 루드 밀라 씨.



광주 고려인 마을에서

임대 보증금과 두 달치 임차료를 지원해준 덕분에

17평 남짓 아파트에서 새롭게 살림을 꾸렸습니다.



광주에서 정착을 위해 일자리도 찾아보고 있지만

한 달에 50만 원 수준인 월세와

자녀들의 교육활동을 위해서는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 루드 밀라 / 우크라이나 탈출 고려인

"아이들 학교도 보내려면 돈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부족한 상황이라 도움이 필요합니다."


광주 고려인마을의 도움을 받아

한국으로 들어온 입국자 수는 현재 2백 명이 넘었는데요,

이달 말까지는 5백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들 중 광주에 터를 잡은 고려인들은 150여명.



광주 고려인 마을이 2억 7천여만 원의 비용을 모아

15개 가구 등에 주택 임차 비용을 지원했지만,



현재는 전체 모금액의 30%만 남아

입국 대기자가 늘수록

시민단체의 지원만으로 충당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 신조야 / 광주 고려인마을 대표

"사람들은 많이 들어오고 지금 우리 월곡동 너무 값이 올랐어요.
원룸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광주 광산구도 최근 이들을 돕기 위해 법무부에 정책 마련을 촉구했지만,

아직까지 난민 지위를 인정받는 것 외에는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는 실정입니다.



* 채와라 / 광산구청 복지정책과 다문화정책 팀장

"입국 동포의 난민 지위 인정과 임대 보증금 지원, 그리고 장기 비자로 변경해 주는
절차를 조속히 시행해 주도록 법무부에 요청해 놓은 상태입니다"



현재 고려인에 한해

난민법 적용을 완화하는 개정안이 논의되고는 있는 상황,



국회를 최종 통과하기 전까지 한시적으로라도

우크라이나 고려인 지원 대책이 세워져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 # 우크라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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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고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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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은
임지은 jieun@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아무도 보지 않을 때도 주목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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