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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섬 가뭄 장기화.."석 달도 못 버텨"


◀ANC▶
최근 비가 자주 내렸지만 섬지역
물 걱정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식수원이 말라붙어 큰 비가 오지 않으면,
채 석 달을 버티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신안군 안좌도의 한 주택입니다.

욕실에 있는 큼지막한 통에
물이 담겨 있고, 부엌에도 물이
비축돼 있습니다.

수도꼭지에서는 물 한 방울도 나오지
않습니다.

지난달부터 이틀에 한 번만
수돗물 공급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INT▶채영임 / 여흘리 주민
"물 받아 놓은다 해도 도시보다 빨랫거리가
더 많잖아요. 그 부분이 제일 불편하고
먹는 물인데 좀 지저분한 게 너무 불편해요"

지난 달, 신안 섬지역에 비가
내린 날은 18일.

비는 잦았지만 강우량은 평균 139mm로
예년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안좌도와 팔금도 주민이 함께 쓰는
수원지 저수율은 19%까지 떨어져,
바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앞으로 큰 비가 오지 않는다면
100일 밖에 버티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INT▶김혁준 / 안좌면사무소
"(비가) 많이 안 내렸다고 보는게 맞을 것
같아요. 예전에는 넘칠 때도 있고, 이 정도로
빠졌을 때는 없었습니다"

안좌, 팔금면, 임자면에 이어
지난 12일부터는 저수율이 30%로 떨어진
비금면에서도 제한 급수가 시작됐습니다

새 지하수 관정을 개발하고, 물이 여유로운
다른 섬에서 수도를 끌어오는 방안도
검토 중이지만, 당장의 해결책은 되기 어려워
하염없이 목마름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양현승
목포MBC 취재기자
목포시, 신안군, 심층취재 담당

"사대문 밖에도 사람이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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