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양 최대의 백련 자생지라는
무안 회산백련지에 그동안 4백억원이 투입됐는데
관광객 모집과 지역경제활성화가 그만큼
효과를 거뒀는지는 의문입니다.
그런데 무안군이 여기에 또 50억원 넘는 돈을 들여
수목원을 짓겠다고 합니다.
문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면적만 30만 제곱미터가 넘는
무안 회산백련지,
1997년 부터 해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연꽃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20여년 전 관광지로 지정된 이후 본격화된
개발은 지금까지도 진행형입니다.
초기 투자사업인 수상온실부터
전통정원, 2점5킬로미터 길이의 수상데크,
오토캠핑장과 물놀이장,
최근에는 동물농장과 어린이놀이터,
향토음식관도 들어섰습니다.
여기에 투자된 예산이 4백억여 원에 달합니다.
시설만 따지면 국내외 여느 대표 관광지와
비교해 뒤떨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평가가 달라집니다.
한해 방문객 수는 20만 명 대에 그치고 있고
그마나 여름철 축제 한 시기에만 대부분 몰리고 있습니다.
또 마구잡이식으로 시설만 채우다보니
백련자생지의 이미지마저 흐려졌다는 빈축도
사고 있습니다.
* 정총무 (무안군 축제추진위원)
"백련지 개발 일관성이 없다."
회산백련지의 변화가 필요한 상황에서
수목원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무안군은 58억 원을 투자해
오는 2천25년까지 방문자센터와 전시온실,
습지원, 테마정원 등을 시설할 계획입니다.
* 강성우 무안군 산림공원과장
"수목원 개요 및 기대 효과"
무안군은 수목원 조성을 계기로
회산백련지가 영산강을 낀 전남 서남권의
대표 수목원으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리온실 하나도 제대로 관리못하면서
수십억 원 짜리 수목원 사업을 또 벌이는 게
합당하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수목원이 20년 관광 개발의 마침표일 지
아니면 예산만 잡아먹는 난개발의 연장일 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문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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