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치단체장들 관사를 없애는 움직임이
전국적으로 일었는데 함평군수 관사는
가장 늦게까지 남아있었습니다.
이 관사가 갈곳없는 청소년들의 공간으로
변신합니다.
신광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함평군의회에 인접한 2층 단독주택입니다.
관선시대인 지난 1991년 건립된
함평군수관사로, 지난 2020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상익 군수의 공약으로 폐지됐습니다.
이후 평생교육관 등으로
명칭만 바꿔 사용됐던 관사는
최근 청소년 상담복지센터로 개조돼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위기 청소년의 상담과 자살예방활동,
긴급구조와 함께, 학교밖 청소년들의 교육이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함평읍 중심가와 가까워
청소년들의 이용이 늘면서
최근 검정고시에서 높은 합격율을 기록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 구태림 센터장/ 동아보건대 교수
" 청소년 관련 상담과 그리고 이제 학교 밖 아이들 검정고시라든가
문화체험이라든가 진로라든가 이런 것들을 같이 하고 있어요."
권위주의 산물로 여겨지는 지방자치단체장 관사는
현재는 모두 사라졌지만 4년 전까지 만해도
전국 9개 시군에 남았고, 이중 5곳이 전남에 있었습니다.
폐지된 옛 관사들은 접근성이 좋은 점을
활용해 대부분 여행안내소 등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청소년 시설로
활용하는 곳은 함평군이 처음입니다.
청소년센터 운영비도 옛 관사 관리비 등을
전용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 장종기 함평군 아동청소년팀장
"관사를 폐지하고 군민한테 혜택을 돌려드리겠다.
이렇게 약속을 하셔가지고 사업을 하셨고요.
그리고 또 인재양성장학금도 증액을 하셔가지고. "
함평군의 청소년 안전망 서비스 지원 건수는 모두 7천2백건.
권위주의의 상징이 사라진 공간이
미래 꿈나무들의 돌봄터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신광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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