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 화재, 대피 어떻게?

김철원 기자 입력 2024-01-19 18:04:40 수정 2024-01-19 18:04:40 조회수 5

(앵커)
아파트와 빌라 같은 
공동주택 화재 소식은 끊이질 않죠.

복도나 계단을 통한 
연기 확산도 빠르다 보니 인명 피해도 큰데,

어떻게 하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지
부산문화방송 조민희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지난해 성탄절 새벽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일어난 화재.

불길을 피해 자녀를 안고
뛰어내린 30대 남성 등 2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쳤습니다.

23년 된 노후 아파트로 
경량칸막이와 같은 대피시설도
갖춰져 있지 않았습니다.

유일한 탈출구는 비상계단이었지만,
놀란 주민들이 급히 대피하는 과정에서
피해가 더욱 컸습니다.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
전체의 40%가량이 대피 과정에서 일어났습니다.

불이 다른 층과 건물 전체로
확대되는 경우는 단 1.27%.

집에서 불이 났을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

현관문을 열어놓고 대피하면 피해를 더 키울 수 있습니다.

실제 실험 결과, 현관문을 열어놓고 대피할 경우
계단에 들어찬 일산화탄소 농도는
불과 2분 만에 226배 증가했습니다.

15분 내 사망할 수 있을 만큼 치명적입니다.

현관문을 여닫은 상태에 따라
불길과 연기 확산 속도 차이가 뚜렷했습니다.

"현관문을 닫지 않고 대피했을 경우
화염이 밖으로 터져 나오면서 그을음이
4개 층 위까지 남아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자신의 집에서 불이 난 게 아니라면,
급하게 대피하기 보다는 안내방송에 따라
상황을 잘 파악해야 합니다.

* 제용기/부산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계장
"자기 집에서 불이 났는지, 아니면 다른 곳에서 불이 났는지를
먼저 살펴보고, (대처 방식이) '무조건 피난하자'에서
상황을 판단하고 이제 행동을 하는 것으로 바뀌었죠."

소방당국은 이와 함께
대피로 위치와 소화기와 같은 방재시설의
위치를 평소에 파악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조민희입니다.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