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천안시의회 '외유성 연수' 논란

고병권 기자 입력 2024-06-05 10:14:15 수정 2024-06-05 10:14:15 조회수 7

(앵커)
고물가·고금리로 민생 경제는 날이 갈수록 
어려워지는데,
충남 천안시의회가 일정 대부분이 관광지로 채워진
대규모 해외 연수를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2년 전 연수 취소로 날린 경비를 돌려받지도 못한 상태에서
또다시 외유성 연수를 
추진한다는 건데,
시민들이 어떻게 바라볼지 
걱정입니다.

대전문화방송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천안시의회가 오는 11일부터 9박 10일 일정으로
대규모 유럽 출장을 떠납니다.

튀르키예와 크로아티아 등 유럽 2개국을 방문합니다.

대전 MBC가 연수계획을 입수해
세부 일정을 확인해 봤습니다.

자매결연도시가 있는
튀르키예 방문은 
단 이틀에 불과하고,
방문지도 세계 문화유산인 
국립공원과 박물관 등 관광지 일색입니다.

연수를 빙자한 외유성 관광이어서 
시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내부 비판이 터져 나오는 이유입니다.

* 장 혁/ 천안시의회 의원 (국민의힘)
"튀르키예 하고 크로아티아 일정 거의 많은 부분은 관광성입니다.
그리고, 의원들도 자기들 입으로 얘기해요. 관광 가는 것이라고.
그렇게 살기가 어려워요? (세금이 아닌) 자기들 돈으로 가야지요?"

연수에는 시의원 22명과 이들을 수행할
사무처 직원 9명 등 31명이 참여합니다.

전체 시의원 27명 가운데, 연수에 공개 반대한
장혁 의원 등 5명은 동참하지 않습니다.

연수에 들어가는 1인당 경비는 560만 원, 
전체 예산은 1억 7천만 원이 넘습니다.

시의회 사무처는 튀르키예는 자매 도시 초청으로,
크로아티아는 의료 관광 견학 
차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 천안시의회 사무처 관계자
"보고 배우는 것도 분명히 있거든요.
천안시의회에서 벤치마킹(할 수 있는 것이).
하다못해 보도블록 하나라도 어떻게 깔려있는지
이런 것도 볼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시의회가 2년 전 튀르키예 출장을 추진하다
'이태원 참사'로 긴급 취소된 뒤 
여행사에 선지급한
1억 800만 원을 돌려받지 
못해 논란인 상황에서,
꼭 지금 대규모 해외 
출장을 가야 하냐는
지적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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