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남을 동서로 가르는 산줄기인 '호남정맥'.
이 산줄기가 폭염과 미세먼지를 줄여준다는
산림청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기자)
전북 장수군부터 광양 백운산까지
총 448km에 걸쳐 호남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호남정맥'.
순천 조계산과 광양 계족산 등
전남동부지역의 주요 산이 속해 있는 산줄기입니다.
최근 산림청 조사결과 이 호남정맥이
일대 폭염과 미세먼지를 감소시켜주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가 지면 산에서 냉각된 공기가
호남정맥을 타고 빠르게 일대 지역으로 내려오는데,
그 과정에서 일대의 공기를 순환시켜
더위를 식히고 미세먼지를 밀어낸다는 겁니다.
찬공기가 두텁게 생성될수록,
또 찬공기가 산을 타고 빠르게 내려올수록
공기 순환 효과는 커지는데,
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
일몰 이후 6시간이 지나면 호남정맥에는
최고 447m 두께의 찬공기가 생기고,
일대에는 초속 1.83m/s의
바람이 부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같은 공기순환 효과는
특히 여수와 순천 광양을 포함한 전남동부와
내륙, 광주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윤현희 / 산림청 산림생태보전과
"숲에서 생성되는 차고 신선한 공기가 지형을 따라서 낮은 지대까지 가게 되는데
양 안에 이제 정맥이 있다 보니까 공기 순환이 촉진되면서.."
영산강유역과 섬진강유역을 나눠
지리적 구분은 물론 생활권과 문화적 구분의
경계가 되기도 했던 호남정맥.
공기순환과 미세먼지 감소효과가
과학적으로 밝혀진 만큼 호남정맥을
지키고 보전해야 할 필요성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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