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

따가운 시선에도 떠나는 의원님들

김영창 기자 입력 2023-03-02 20:46:37 수정 2023-03-02 20:46:37 조회수 1

(앵커)

시의원이나 구의원들이

마치 약속이나 한 듯

해외로 나가고 있습니다.



광주의 경우 5개 자치구의회가

모두 예외 없이 올해 해외연수 예산을

편성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영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광주 북구의회는 오는 19일부터
두팀으로 나눠 해외연수를 떠납니다.


한 팀은 3천 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7박 9일 일정으로 독일과 체코, 오스트리아를 방문하고


나머지 팀은 1천 200여만원으로

3박 5일 동안 싱가포르 곳곳을 들여다 볼 예정입니다.



도시재생, 관광산업 활성화와

선진 지방의회 제도를 배우겠다는 취지입니다.



* 김형수 / 북구의회 의장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못 갔지만

이번에는 저희들이 준비를 많이 했습니다.

매번 이런 부분(외유성 논란)이 언급되다 보니까

프로그램(해외연수)를 되도록이면 알차게 해서..."



광주 서구의회도 다음달 초부터

프랑스와 스페인 등 유럽을 중심으로

해외연수를 다녀올 예정입니다.



남구, 동구, 광산구의회도 해외연수 예산을 세우고

해외연수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데

광주 5개 자치구가 모두 해외로 연수를 가는 셈입니다.



해외연수 물꼬는 광주시의회가 텄습니다.


지난해 12월 광주시의원 10명은

광주지역 최대 현안인 복합쇼핑몰 선진지를 보겠다며

싱가포르를 다녀왔습니다. 



지금도 광주시의원 3명이 국회의원을 따라서

프랑스와 네덜란드를 다니고 있는 중입니다.



예외없이 너도 나도 나가는 해외연수...



지역 의원들은 보고 배워 오겠다고 다짐하지만

공부만하고 오는 것은 아닙니다.



광주 북구의회의 경우

싱가포르 마지막날 일정을 대표적인 휴양지인

센토사섬으로 잡았습니다.



* 기우식 / 참여자치 21 사무처장

"문제는 그게 매번 (외유성 논란이)반복되고 있다는 것은

그런식의 사업을 통해서 축적된 결과물들이 없기 때문에...



안그래도 비싼 금리와 유가, 물가로

고통받고 있는 와중에

너도 나도 나가는 의원님들의 해외연수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이 고울 리 없습니다.



MBC뉴스 김영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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