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률 두 배' 고령운전자의 그림자

김유나 기자 입력 2022-05-06 08:11:51 수정 2022-05-06 08:11:51 조회수 4

(앵커)

광주전남지역 역시

초고령 사회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65살 이상의 고령 운전자가

교통사고를 내는 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는데요.



고령 운전자가 낸 사고 사망률이

20대 운전자 보다 두 배 더 높은 것으로 조사돼

더 치명적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부산MBC 김유나 기자입니다.


(기자)
승용차 한 대가 유모차와

야쿠르트 전동차를 들이받습니다.



60대 여성과 18개월 된 손녀가 숨졌습니다.



후진하던 SUV차량이 버스정류장을 덮친 사고도

2명의 사상자를 냈습니다.



두 사고의 운전자 모두 80대였습니다.


65세 이상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는

지난 2011년 만 3천 596건에서,

10년 뒤 2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연령대별로 사고 건수를 비교하면

큰 차이는 없어보입니다.



하지만 사망자 수로 보면 달라집니다.



고령 운전자 사고 사망자가 720명,

사망률 22%로,

20대 운전자가 낸 사망사고보다 2배 높습니다.


하지만 사고를 나이 탓만으로는 돌릴 수 없어

찬반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금 나이가 들면 안 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판단력이 좀 떨어지니까

대처하는 게 좀 미숙하시더라고요"


"젊은 사람도 시원찮은 사람은 사고날거고

그렇잖아요. 그걸 꼭 나이로 따지면 안되고

나이로 따진다는 자체가 잘못된 거고"


부산시는 5년 전부터

고령운전자 면허증 자진 반납 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반납율은 매년 2% 수준에 그칩니다.

*교통공단 

"나는 문제가 없는데 옆에 타신 분이 '아버님

운전이 이상해요' '남편 운전이 이상하다'고

하면 이때는 면허증을 반납하고 운전을 좀

삼가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일부 국가에서는

조건부면허제나 보조금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5명 중 1명이 노인인 부산은

특히 시급한 과제입니다.



MBC뉴스 김유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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