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남 고흥군은 인구 6만 명에 불과하지만,
누리호를 쏘아올린 나로우주센터가 있는
미래 우주항공산업의 중심 도시입니다.
이런 고흥에서
전국적으로도 보기 힘든 상설 드론쇼가
2년째 열리고 있는데,
개막공연에서는 천5백 대의 드론이
밤바다 상공을 군집비행하는
장관을 연출했다고 합니다.
최우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흥 녹동항 앞바다 위로
우주왕복선이 힘차게 비상합니다.
한국형 UAM, 오파브 드론텍시가
버티포트에서 날아 오릅니다.
녹동항을 가득 메운 관광객들에게
두손 가득 사랑의 하트를 선사하기도 하고.
제비가 물어다 준 씨앗에서는
커다란 나무가 자라납니다.
봄을 상징하는 다양한 꽃들이
입체적으로 하늘을 수놓고.
소록대교 위로 날아온
청룡이 여의주를 입에 물자,
하늘에는 번개가 칩니다.
천5백 대의 드론이
다양한 형태의 군집 비행으로 장관을 연출하자,
만 여명의 관광객들은 환호와 박수를 보내며
멋진 영상을 휴대전화에 담았습니다.
* 김태환.윤시내 / 광주광역시
"처음으로 녹동항에 와서 이렇게 드론쇼를 보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웅장하고 예뻐서 행복한 시간 보냈던 것 같습니다."
* 정은주.유영관 / 경기도 김포시
"대규모 드론쇼를 부산에서만 볼 수 있어서 아쉬웠는데,
전남 고흥에서 대규모 드론 쇼를 봐서 참 좋았습니다."
부산 광안리와 서울 뚝섬 등,
전국적으로 몇 안되는 상설 드론쇼가
고흥 녹동에서 선보인 것은 올해로 2년째.
나로호와 누리호 발사 이후,
우주항공 중심도시로 급부상한 고흥군이
야심차게 준비한 핵심 콘텐츠이기도 합니다.
* 공영민 고흥군수
"이런 드론쇼를 우리 모든 관광객들 많이 오게 해서 보여드림으로써
우리 지역경제 활성화, 그리고 드론 중심도시 고흥의 위상을 드높이는
그런 계기로 만들겠다는..."
고흥군은 오는 11월까지 매주 토요일 밤,
7백에서 천 대의 드론과 레이저, 불꽃이 합쳐진
드론 라이트쇼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우주로 가는 관문, 고흥에서
지붕없는 미술관을 실현한 녹동항 드론쇼가
새로운 명품 볼거리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우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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