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 아트' 5년째...올해 주제는 '정원박람회'

최우식 기자 입력 2022-07-27 08:20:52 수정 2022-07-27 08:20:52 조회수 1

(앵커)

전남 순천의 한 농촌 들녁에

내년도 국제정원박람회 성공을 기원하는

한 폭의 멋진 그림이 그려지고 있습니다.



추수가 가까워질수록 더욱 선명하게 채색될

일명 '논 아트'인데, 올해로 5년째 이어져오면서

지역의 새로운 명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최우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순천시 별량면 봉림리 들녁.



영화 '타이타닉'의 한 장면이

거대한 그림으로 들판에 옮겨졌습니다.



바로 옆 논에는

2023국제정원박람회의 주제어인

'정원에 삽니다'가 또렷이 새겨졌습니다.



해마다 다양한 소재를 들녁에 새겨

올해로 5년째인 일명 '논 아트'는

페루의 나스카 라인을 연상케 하는

지역의 명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모내기 단계에서부터 다양한 색깔의 유색벼를

미리 정해 놓은 밑그림에 맞춰 심으면

추수가 가까워질수록 점점 선명해지는데,

준비단계에서부터 모든 주민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 최형국

"학생들에게 저희들이 주제를 내서 올해는 뭐가 좋겠는가

선정을 하고 추천을 받아서 추진하고 있는데, 올해같은 경우는

내년에 국제정원박람회가 있잖습니까..."



이미 별량의 논 아트는

황금 들녁에 수놓은 멋진 그림들이 널리 알려지면서

SNS나 온라인 상에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처음 시작은 침체된 농촌을 살리기 위함이었습니다.



* 최형탁

"농업경관이미지 조성사업으로 이것을 시작하게 됐구요.
그 다음에 농촌을 활성화시키려다보면 젊은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이제 젊은 사람들이 좀 돌아오고
희망찬 지역을 만들기 위해 시작하게 됐습니다."



주민들은 앞으로 다양한 소재를 논 아트로 표현하고

그 주변에 지역 특산물 홍보와 판매 부스도 함께 설치해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온 마을이 함께 참여하는 별량면의 논 아트가

침체된 농촌에 활력을 불어 넣는

새로운 시도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우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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