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타고 난 직업이 단체장'이란 우스갯말이 나올 만큼
전남에는 3선 연임 제한을 넘어선 단체장들이 있습니다.
탁월한 실력 덕이란 평가도 있지만
그만큼 지역에 인물이 없다는 비관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양현승 기자입니다.
(기자)
*김종식 목포시장/어제(21)
"저는 민선 8기 목포시장 출마를 선언합니다"
김종식 목포시장이
단체장 5선에 도전합니다.
2002년 완도군수 당선을 시작으로
내리 3선 고지에 오른 뒤,
2018년 목포시장으로 또다시 단체장 인생을
시작한 뒤 연임에 나선 겁니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2006년, 2014년, 2018년 도합 3선을 달성했고,
4선을 노리고 있습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2006년부터 2014년까지
재선을 끝으로 선거에 나서지 않았다가
2018년 군수직에 복귀했습니다.
징검다리 4선 선거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 박우량 신안군수/지난11일
"6월 1일 치러지는 신안군수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것을 여러분께 말씀드리고자"
이석형 전 함평군수는 1998년부터 2010년까지
3선 연임으로 임기를 마친 뒤
전남지사, 국회의원 선거를 거쳐
다시 군수 선거에 나섰습니다.
당선되면 역시 4선입니다.
지방자치법은 지자체장 임기는 4년,
그리고 3기 안에서만 계속해서 재임할 수 있도록 규정하지만,
이는 연속된 선거에서 선출됐을 때만 적용됩니다.
전국에서 4선 단체장은
서울 용산구청장, 동대문구청장, 강서구청장,
부산 기장군수, 충남 계룡시장 등
다른 지역에서도 찾을 수 있지만
특히 전남이 두드러집니다.
슬로시티, 맛의 도시, 옐로우시티,
퍼플섬, 나비 등 각각의 도시에
독특한 상징을 성과로 남겼습니다.
오랜 경험에서 비롯된 행정 능력,
저인망식 조직력이 강점으로 꼽히지만
측근과 사조직, 파벌에 따른 갈등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건 문제입니다.
천생 직업이 단체장으로 여겨질만큼
재임 기간이 긴 3선 초과 단체장,
변화와 쇄신을 내건 도전자들의 대결은
이제 4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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