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개학을 맞아 어린이 안전에도
신경이 많이 쓰이는 때죠.
특히, 어린이 통학을 책임지는
어린이 통학버스의 안전이 중요한데,
강원도 자체 점검 결과 46%가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춘천문화방송 이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춘천시 근화동의 한 주차장입니다.
9인승부터 21인승까지 어린이 통학버스가
줄지어 서 있습니다.
새 학기를 맞아 어린이 통학버스의
안전 점검을 받기 위해서입니다.
어린이 하차 확인 장치가 울립니다.
차 안에 어린이 혼자
방치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한 장치입니다.
* 박경록/한국교통안전공단 차장
"시동을 끄고 나서 차 실내에 가장 후면에 있는
버튼을 누르지 않으면 이렇게 울게 돼 있습니다."
점검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위반 사항이 적발됩니다.
차 문을 열면 나와야 하는
어린이 승강용 발판이 나오지 않습니다.
* 어린이 통학버스 운전자(음성변조)
"이거 안 건드려도 되는데. (문 한 번 다시 닫아볼게요.)"
원래는 빨간색이었을 색 바랜 표지판과
편의상 빼놓은 머리 지지대도 지적 사항입니다.
* 김지웅/한국교통안전공단 과장
"(머리 지지대) 두 개는 장착하시고요.
지자체에서 연락이 갈 수 있습니다.
그럼 꽂고 사진 찍어서 (계도 조치해 주시면 됩니다.)"
이렇게 점검을 받아야 하는 어린이 통학버스가
강원도에만 1천 8백 대가 넘습니다.
어린이 통학 안전을 책임지는 만큼
점검 항목도 세세하고 엄격합니다.
화재 상황에 대비해 필요한 소화기부터,
간단한 비상약도 반드시 갖춰야 합니다.
* 춘천시 관계자
"아이들이 혹시나 다치면 비상 약품 가지고
다니셨다가 애들 치료해 주려고.."
버스 차체의 색상부터, 승강구 발판 높이,
창유리 가시광선 투과율 기준까지
모두 19개 항목에 달합니다.
그래서 점검에 통과하지 못하는
어린이 통학버스도 많습니다.
지난해 강원도에서는 점검 대상
어린이 통학버스 1천 885대 가운데,
부적합 판정을 받은 버스가 884대로,
46%를 넘었습니다.
이번 점거에서 위반 사항이 적발된
어린이 통학버스에는
지자체에서 정비 명령을 내리고,
그래도 따르지 않으면
과태료 처분을 내립니다.
MBC뉴스 이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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