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섬마을에 문을 닫은 학교가
고양이들의 보금자리로 만들어졌습니다.
자치단체는 동물보호의 생명윤리를 실천하고
침체된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는
구심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MBC경남 정성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적한 섬마을 바닷가.
아이들이 떠난 낡은 폐교가
밝은 빛깔로 새단장을 마쳤습니다.
아기자기한 캣타워에는
고양이들이 숨어 있습니다.
몸을 맞대고 서로를 의지하거나
나란히 엎드려 낯선 이들을 경계합니다.
손님들의 방문이
아직은 익숙치 않은 모습입니다.
이곳은 보호실과 치료실, 운동장 등
고양이들이 안전하고 편하게
지낼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방문객을 위한 캣-북카페는
앞면 창 가득 떠 있는 바다를
볼 수 있습니다.
통영에서 구조된 고양이들은
검진과 치료,중성화 수술을 거친 뒤
보호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센터로 보내집니다.
3마리로 시작해 지금은 서른 마리로 늘었고
최대 120마리까지 수용할 수 있습니다.
센터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일반인이 방문할 수 있고 입양도 가능합니다.
고양이 보호센터는
지난 2020년 '경상남도 주민참여예산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3년 만에 결실을 맺었습니다.
* 정진훈 / 호두마을 이장
"처음에는 진짜 거부 많이 했습니다. 손님들 많이 들어오고
이렇게 되면 양 마을에 이익 안 오겠느냐 이래갖고 허락한 겁니다."
통영시는 찾아오는 사람들이 늘어
마을에도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천영기 / 통영시장
"반려동물산업과 섬관광을 연계해서 차별화된 매력을 제공하는
반려동물 친화도시로 발전해 나갈 계획입니다."
통영시는 주민과 함께하는 치유교육,
고양이를 주제로 한 공연과 축제,
영상 공모 등 콘텐츠도 만들어 갈 계획입니다.
MBC뉴스 정성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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