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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넘치는 음식물 쓰레기가 '청정 자원'으로 변신

(앵커)
먹고 마시면 당연히 뒤따르는 것이 음식물쓰레기이지만
악취와 폐수를 동반하다보니 골치거리였습니다.

그런데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을 줄이면서
위생적인 시설이 설치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문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아파트 숲을 이루고 있는 남악 오룡지구,

아파트마다 각 세대별로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을 재는
RFID 종량기가 설치돼 있습니다.

이 종량기를 사용하면서
각 가정에서 배출하는
음식물쓰레기 양이 30%가량 줄었습니다.

* 이명숙 오룡 주민
"수분을 뺀다든가 부피를 줄이기 위해 건조하는 등 부엌에서 쓰레기를 관리하고 있어요."

오룡의 한 중학교는 올해 초
음식물쓰레기 감량기를 설치했습니다.

건조하고 분쇄하는 방식의 감량기를 가동한 뒤로는 악취가 사라지고
연간 6백만 원에 달했던 처리 비용도 줄였습니다 .

처리한 부산물은 퇴비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 김미애( 행복중학교 영양교사)
"실제 발생하는 부산물이 /14가량으로 줄었구요.
악취면에서 처음에는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아직까지는 악취가 심하게 발생하는 면은 없는 거 같습니다 ."

신도시 개발로 음식물쓰레기가 크게 증가하는
무안군도 감량기 도입을 결정했습니다 .

남악과 무안읍, 청계면 아파트 단지마다
공용 감량기를 보급하고
일반 주택은 음식물처리기 구매비 일부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와 별도로 하루 40톤의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해
바이오 가스를 생산하는 시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 김산 무안군수
"특히 처리과정 중 발생되는 바이오가스를 전기로 생산해
환경오염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는
연간 5백만 톤, 처리비용만 9천억 원에 달합니다.

또 음식물쓰레기가 썩으면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는
전체 온실가스의 10% 가량 차지하고 있습니다.

무심코 버리는 음식물쓰레기가
대기는 물론 토양과 수질 오염의 주범인 셈입니다.

이런 음식물쓰레기를 근본적으로 줄이고
청정 자원으로 다시 활용하는
장비와 시설 도입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MBC 뉴스 문연철입니다.

문연철
목포MBC 취재기자
전남도청, 무안군, 영암군 담당 전문분야 :정치.생태

"사람 냄새나는 따뜻하고 공정한 사회를 꿈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