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봄이 가장 먼저 찾아오는 남도의 섬마을에서
올해 첫 나무심기 행사가 열렸습니다.
주민들이 직접 키워낸
배롱나무를 심어 의미를 더했습니다.
요즘 하는 말로 다른 게 탄소중립이 아니라
나무 한그루 심는 것이 탄소중립의 큰 실천이 될 수 있습니다.
김진선 기자입니다.
(기자)
퍼플섬으로 세계적 유명세를 타고 있는
(전남) 신안군 안좌도.
영상 15도의 완연한 봄 날씨 속에
올해 첫 나무심기가 시작됐습니다.
흙을 파낸 자리에
조심스레 어린 나무를 심고
꼼꼼하게 마무리하는 주민들.
배롱나무의 가지를 잘라
뿌리를 내리게 하는 '삽목' 방식으로
주민들이 키워낸 묘목들입니다.
* 이종규/신안군 안좌면
"이게 자랄까 싶었는데 너무 신기..
얼마나 이쁠까 기대되고"
앞서 식재한 매화와 멀구슬 등
1천5백여 그루 나무에 배롱나무
2천여 그루가 더해지면서
올여름이면 보랏빛 꽃천지가 펼쳐질
전망입니다.
나무심기 행사에 쓰인 배롱나무는
모두 주민들이 키워냈습니다.
신안군이 10센티미터 남짓 가지를 잘라낸 뒤
주민들에게 분양해 삽목으로
번식시킨 뒤 다시 한 그루에 5천원에
사들인 겁니다.
짭짤한 부수입까지 올리며,
주민들이 저탄소 운동에 동참하게 됐습니다.
* 박우량 신안군수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은
숲을 많이 만드는 것..."
세계 최초로 물 위에 지어지는
플로팅 미술관도 올 하반기 개관할
예정인 가운데 12만 제곱미터의
정원으로 조성되는 안좌도.
보랏빛 섬 반월박지도와 더불어
세계적 명소를 꿈꾸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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