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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군뉴스데스크

'거꾸로 가는 지역사랑상품권'..국비 끊긴다

(앵커)
윤석열 정부가 내년도
지역화폐 예산을 대폭 삭감하면서
곳곳에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광주에서는 상생카드,
전남은 지역사랑상품권에 국비 지원이
내년부터 끊기데 되는데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문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무안의 전통시장입니다.

상점은 물론 노점상에서도
지역사랑상품권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습니다.

주민은 최대 10%의 할인 혜택을 받고
소상공인은 매출 증대란 1석2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 이광진 무안군 지역경제과장
"우리 무안군의 전체 소상공인 중에 무안사랑상품권으로 등록한 가맹점 업체가 80%가 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화폐가 지역 주민과 소상공인 한테는 뗄레야 뗄수 없는 그런 제도로 정착돼 있습니다."

올해 무안군의 상품권 발행액 추산은
1천2백억여 원, 2년 전보다 두 배이상 늘었습니다.

전남 전체적으로는 올해 1조5천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처럼 주요 결제수단으로 자리잡은
지역사랑상품권이 된서리를 맞았습니다.

정부가 내년부터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하기로 결정한 겁니다.

이렇게 되면 무안군은 연간 40억여 원에
달한 국비 지원금을 자체 재원에서 메꿔야 합니다 .

전남에서 가장 발행액이 큰 해남군은
국비가 백억 원을 넘어 초비상입니다.

이때문에 지자체마다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상품권 발행액과 할인율을
대폭 줄이는 거 말고는 뾰족한 대안이 없는 실정입니다.

* 김창환 무안전통시장 상인회장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지역사랑상품권을 보조해줬던 이런 부분들을 전액 삭감한다고 하면 저희 소상공인들이나 전통시장에서 장사하는 상인들 입장에서는 대단히 우려스럽고.."

지역사랑상품권은 현재
전국 10개 광역 자치단체와 220여 개 기초자치단체에서
발행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2,30%의 높은 성장율을 보였던
지역사랑상품권,

소상공인의 버팀목이자 지역화폐로 자리매김했지만 국비 삭감으로 설 자리를
잃고 있습니다.
MBC 뉴스 문연철입니다.
문연철
목포MBC 취재기자
전남도청, 무안군, 영암군 담당 전문분야 :정치.생태

"사람 냄새나는 따뜻하고 공정한 사회를 꿈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