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적으로 사과 재배면적이 줄고있지만,
강원도는 지난 10년 동안 3배가 넘게 늘었습니다.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사과의 주산지가
대구 경북에서 강원도로 북상하면서
재배면적이 늘고 있는데,
사과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새로운 작목도
찾아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원주문화방송 권기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작년 말 기준 강원도내 사과재배 면적은
1,679ha로 10년 전 516ha 보다
3배 넘게 늘었습니다.
지역별로는 정선과 양구가 각각 258ha로
가장 많고, 홍천, 영월, 평창 등 영서 전역에서
고르게 재배면적이 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사과 중에
강원도 사과가 차지하는 비율은 10년 전
0.5%에서 이제 5%까지 급증했습니다.
사과는 연평균 기온이 8도에서 11도의
서늘한 기후와 일교차가 커야 잘 자라는데,
지구온난화로 사과 주산지가 대구 경북지역에서
점차 북상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강원도와 각 시군도 사과 농사에
많은 행정력을 쏟고 있습니다.
강원도 기후에 잘 자라는 품종을 개발하고,
신종 병해충에 대응하는 방법도 찾고 있습니다.
* 원재희 / 강원도농업기술원 원예연구과
"기상 재해를 계속 입기 때문에
얼마나 내재해성 품종을 만들어내고,
그리고 그런 기상 재해를 예측 또는
경감 시킬 수 있는 기술 개발을 계속 해나가고 있습니다."
다만, 사과에만 집중하다보면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사과와 함께 대표적인 국산 과일로 알려진
배의 경우, 작년 강원도 생산량이 40여년
만에 처음으로 천 톤 이하로 감소했습니다.
"냉해와 우박 피해도 있었지만,
소비자들의 과일 소비 경향이 달라진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는데,
사과 수요도 이처럼 줄어들 수 있다는 겁니다."
또, 과수화상병처럼 한 번 걸리면 회복
불가능한 병해충이 기후변화 영향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각 시군이 토종 다래, 체리, 백향과 등
새로운 작목 육성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 김미영 / 원주시농업기술센터 농업기술과
"체리나 백향과 같은 경우는 점차 기후가 온난화 되면서 지역에
적응할 수 있는 품목을 저희도 미리 시험 재배해서
농가에 집중적으로 보급하기 위해서"
달라진 기후와 달라진 소비자들.
꾸준하고 묵묵한 것이 미덕으로 여겨졌던
농촌에도 변화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기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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