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학생들을 위한 정책 마련해야

서일영 기자 입력 2023-12-24 21:18:11 수정 2023-12-24 21:18:11 조회수 11

(앵커)
다문화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언어입니다.

물론 여러 학교에서 다양한 
언어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기는 하지만
강사 구하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서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화순의 한 중학교, 
전교생 8명 중 5명이 다문화 학생입니다.

그런데 기초학력 미달자는 단 한명도 없습니다.

작은 학교이기도 하지만 지역 공동체의
지원도 많고 다문화 학생들을 위한 언어교육도 
잘 진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최광희 / 화순 북면중학교장
"아버지 교육, 엄마교육, 학생 교육 따로 떨어진 교육보다는
가족과 함께하는 
소통하는 힐링 문화교육이 (이뤄져야 합니다)"

영암의 한 중학교.

전교생 524명 중 100명이 다문화 학생입니다.

그러다보니 예전에는 찾아볼 수 없던
교실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부모님 나라의 언어를 배울 수 있는
이중언어 동아리가 운영되고 있는 겁니다.

* 김대영 / 삼호중학교 2학년
"친구들과 같이 배우니까 더 즐거움이 있었어요.
엄마랑 간단한 단어 주고 받으면서 
평상시에 이야기를 할 수 있었어요."

현재 전남에는 34개교에서 
베트남어, 중국어 등 37개 이중언어 동아리가 운영중입니다.

이중언어 동아리를 통해 다문화 학생뿐 아니라 
한국 학생들도 함께 공부하고 문화를
교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전남 다문화 학생 수는 1만1,367명, 
전체 학생의 5.69%를 차지합니다.

최근 5년간 다문화 가정 학생 수가
16%나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에게 언어교육할 강사가 
턱없이 부족합니다.

* 김봉희 / 삼호중학교 교감
"다양한 언어를 쓰고 있기 때문에 이 아이들에게
교육할 수 있는 강사들이 선정이 되어야 하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어려움이 현재는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언어 소통을 극복하지 못한 학생들은
기초학력 미달과 부적응, 학업 중단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학생들 언어 교육은 물론, 
가족들이 더 적극적으로 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 최무경 / 전라남도의원
"다문화 가정도 대한민국 한 가정입니다.
언어 교육을 위해 지자체를 비롯한
학교 교육현장에서 많은 지원과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전남교육청은 
다문화 학생의 적응을 돕고 향후 
전문 직업인으로 양성하는 이른바 
'국제직업고등학교' 신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서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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