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문화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언어입니다.
물론 여러 학교에서 다양한
언어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기는 하지만
강사 구하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서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화순의 한 중학교,
전교생 8명 중 5명이 다문화 학생입니다.
그런데 기초학력 미달자는 단 한명도 없습니다.
작은 학교이기도 하지만 지역 공동체의
지원도 많고 다문화 학생들을 위한 언어교육도
잘 진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최광희 / 화순 북면중학교장
"아버지 교육, 엄마교육, 학생 교육 따로 떨어진 교육보다는
가족과 함께하는 소통하는 힐링 문화교육이 (이뤄져야 합니다)"
영암의 한 중학교.
전교생 524명 중 100명이 다문화 학생입니다.
그러다보니 예전에는 찾아볼 수 없던
교실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부모님 나라의 언어를 배울 수 있는
이중언어 동아리가 운영되고 있는 겁니다.
* 김대영 / 삼호중학교 2학년
"친구들과 같이 배우니까 더 즐거움이 있었어요.
엄마랑 간단한 단어 주고 받으면서 평상시에 이야기를 할 수 있었어요."
현재 전남에는 34개교에서
베트남어, 중국어 등 37개 이중언어 동아리가 운영중입니다.
이중언어 동아리를 통해 다문화 학생뿐 아니라
한국 학생들도 함께 공부하고 문화를
교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전남 다문화 학생 수는 1만1,367명,
전체 학생의 5.69%를 차지합니다.
최근 5년간 다문화 가정 학생 수가
16%나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에게 언어교육할 강사가
턱없이 부족합니다.
* 김봉희 / 삼호중학교 교감
"다양한 언어를 쓰고 있기 때문에 이 아이들에게
교육할 수 있는 강사들이 선정이 되어야 하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어려움이 현재는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언어 소통을 극복하지 못한 학생들은
기초학력 미달과 부적응, 학업 중단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학생들 언어 교육은 물론,
가족들이 더 적극적으로 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 최무경 / 전라남도의원
"다문화 가정도 대한민국 한 가정입니다.
언어 교육을 위해 지자체를 비롯한
학교 교육현장에서 많은 지원과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전남교육청은
다문화 학생의 적응을 돕고 향후
전문 직업인으로 양성하는 이른바
'국제직업고등학교' 신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서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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