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두환의 호를 따서 지난 2007년 명칭을 변경한
일해공원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일해공원 명칭 변경과 관련해 지역사회를 넘는
연대가 구축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원내 3정당인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도 합천군을 찾아
일해공원 명칭 변경 움직임에 힘을 실었습니다.
MBC경남, 박민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8일, 광주 5*18국립묘지 입구,
시민들이 합천 전두환 공원에 대해
국민이 거부권을 행사해 달라는 펼침막을 들고
집회에 나섰습니다.
이들은 전두환 씨의 고향 합천에서
일해 공원 명칭 변경 운동을 추진 중인
단체의 사람들입니다.
* 생명의 숲 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
"전두환 공원 끝장내자 끝장내자 ...!"
지난 2007년,
합천 생명의 숲은 전두환 씨의 호를 딴
일해공원으로 변경됐습니다.
이후 지금까지 지역사회에서는
명칭 변경 움직임이 지속됐습니다.
하지만 찬반으로 나뉜 지역 여론을 핑계로
지자체는 시간 끌기에만 급급했습니다.
지역의 시민단체가 일해공원 명칭 변경의
정당성을 알리고 국면 전환을 위해
전국에 호소하고 나선 이윱니다.
* 이창선 생명의 숲 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 집행위원장
"광주의 유가족이나 광주의 시민들의 뜻에 따라서
정치권도 움직여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운동 본부는 광주와의 연대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5*18기념재단과 공동으로
일해공원 이름 바꾸기 운동과 국회 청원을 추진합니다.
* 차종수 / 5*18기념재단 기록진실부장
"학살자의 이름을 딴 일해공원이 전두환 고향에
공원을 한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고.."
일해 공원 명칭 변경 운동에
중앙 정치권도 처음으로 화답했습니다.
합천을 찾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독재자의 호를 딴 공원 명칭 사용은
상식과 원칙에 맞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전두환 씨는 5*18 광주학살의 주범입니다.
그런 독재자의 호를 빌려 군민이 이용하는 공원에
(명칭을) 사용한다는 것은 상식과는 거리가 멉니다."
또 전두환 씨의 불법이 법률과 판결에 의해
확인이 됐는데도 여전히 그를 기리는 공원이
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전두환 씨의 정신을 기린다는 것이 무엇입니까?
기린다는 이야기는 받들어 모시는 것 아닙니까?
받들어 모셔야 합니까?"
진척이 없던 일해공원 명칭 변경 움직임이
지역을 넘은 연대와 정치권의 가세로
새로운 국면 전환을 맞고 있습니다.
MBC NEWS 박민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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