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 폐광지 위에서 청정 메탄올 생산한다.

김형호 기자 입력 2023-12-11 10:25:50 수정 2023-12-11 10:25:50 조회수 14

(앵커)
국내 최대 석탄 생산지였던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 폐광이 임박하면서, 
태백시가 대체산업으로 
청정 메탄올 산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국가 과제를 해결하고,
신재생 에너지 자원의 주도권을 선점한다는 점에서
잠재 가능성도 클 것으로 기대됩니다. 

MBC강원영동 김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를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탄소중립 녹색성장위원회는,
지난달 
청정 메탄올 신산업 창출 추진전략 회의를 열었습니다. 

국가 온실가스 감축과 녹색성장을 이끌고 
신산업을 창출하는 전략을 논의하면서 
폐광지인 태백시를 관련 지자체로 지정했습니다.

* 민상기 탄소중립 녹색성장위위회 국장
"태백시는 여건이 너무 좋습니다. 바이오 발전소도 있고,
풍력 발전도 가능하고, 바이오매스도 상대적으로 풍부한 지역이고요."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 폐광에 따른 
경제진흥 대체 개발사업으로 태백시가 '청정 메탄올 생산기지' 조성을
추진하는 배경입니다. 

태백지역에서는 아직까지 생소할 수밖에 없는
청정 메탄올과 지역의 연관성을 설명하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청정 메탄올은 그린수소와 재생 이산화탄소를 합성해 만듭니다. 

태백지역에 풍부한 산림 등에서 바이오 수소를 생산하고,
풍력으로 생산한 전기로 물에서 산소와 수소를 분리해 그린수소를 만듭니다. 

바이오매스 발전소의 CO2를 포집해 재생 탄소원으로 이용하는데, 
향후 발전소와 철강, 시멘트 산업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포집까지로
기술을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 경국현 청정 메탄올 생산업체 대표
"전 세계적으로 청정 메탄올이 생산을 시작하기 위해서 올해 유럽에서
2군데가 착공했고, 저희가 착공을 하면 한국 첫 번째, 전 세계 세번째가 됩니다."

청정 메탄올은 항운· 해운산업의 친환경 선박 연료로 공급되는데,
전 세계적으로 선박 탄소배출 규제 시행이 가까워짐에 따라
수요는 넘치는 
상황입니다. 

* 김학주 한국에너지 기술연구원 박사
"선박 하나만 볼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선박을) 운항하는 해양에서
어떻게 공급망을 구축할 것인지가 가장 핵심 부분이고...."

국내 청정 메탄올 수요는 연간 50만 톤으로 예상되는데,
태백지역에서는 국내 최초로 
2027년부터 연간 2만 2천 톤을 생산하면서 
생산 규모를 10만 톤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국가적 탄소배출 정책으로 추진되는 만큼
국가 기간 연료였던 석탄을 대체한다는 점에서 
폐광 대체산업으로서 청정 메탄올 산업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MBC뉴스 김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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