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의 9번째 에너지 전환 마을이
오늘(7) 새롭게 문을 열었습니다.
정부가 주도했던
기존의 탄소 중립 정책과는 다르게,
지역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이루어낸 결과인데요.
탄소 배출을 0으로 만들고,
재생에너지 100%로 마을을 운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임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광주 광산구 수완동의 한 마을.
태양광 패널이 지붕과 난간 곳곳에 설치돼있고
내부는 시민 누구나 가져다 쓸 수 있는
다회용기 등 친환경 제품들로 가득 찼습니다.
이곳은 마을에서 쓰는 에너지를
신재생에너지로 바꿔 가는
거점 센터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사업에 참여한 주민들은
이곳 센터를 중심으로,
마을 특색에 맞는
에너지 전환 대책을 논의하고, 실행해나갈 계획입니다.
* 한윤희 / 수완 에너지 전환 마을 네트워크 상임대표
"우리 마을에 태양광 발전 설치를 한다 하면,
어디에서 하면 좋을지
부지 찾는 것부터 시작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다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서 추진하게 되는 겁니다."
"광주에서는 작년 7월 개소한 첨단 1호점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9개의 에너지 전환 마을이 활동 중입니다."
각 자치구 에너지 전환 마을에선
2045년까지 145개의 시민 햇빛 발전소 설치를
목표로 자금을 모으고 있는데,
발전소 수익은 마을의 발전기금으로도 사용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광주시는 연말 성과 보고회를 바탕으로
각 자치구에 매년 5호점씩,
에너지 전환 마을을 늘려나가기로 했습니다.
* 정동원 / 광주광역시청 에너지산업과 신재생에너지팀장
"매년 성과를 저희가 평가합니다. 그 결과에 따라서 인센티브도 부여를 하고.."
물론 아직 보완해야 할 부분도 남아있습니다.
현재 광주의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은 약 7%.
정부 계획보다 5년 앞선 2045년에
탄소 중립을 달성하는 게 광주시의 목표인데,
지금 속도로는 갈 길이 멀기 때문입니다. //
실제 광주는 아파트 등 주택과
상업용 건물에서 나오는 탄소 배출량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건물 리모델링 사업이 필요한데,
광주시의 고민은 미흡한 상황입니다.
* 윤희철 / 광주 에너지전환네트워크 운영위원장
"온실 가스 배출 부분별로 살펴보면 가정 부분 20%, 그 다음에 상업용도 20%인데,
사실 이건 건물에서 나오는 겁니다 대부분. 개인의 재원만 가지고도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광주시가 에너지 자립 도시로의 빠른 전환을 선포한 만큼,
에너지 전환 마을과 같은 시민 주도형 탄소 중립 대책을 확대해나가는 한편,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도 필요해 보입니다.
MBC 뉴스 임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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