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윤석열 대통령 당선 1년과 호남

주현정 기자 입력 2023-03-09 23:41:11 수정 2023-03-09 23:41:11 조회수 8

(앵커)

오늘(9일)로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된 지 꼭 1년이 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 호남 발전을 이뤄내겠다며

여러차례 약속했는데요. 이 약속은 잘 지켜지고 있을까요?



대선 1년, 윤석열 대통령과 호남의 관계를

주현정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출마 선언 이후 호남을 7번 찾으면서

낙후된 호남의 미래를 바꾸겠다고 여러차례 약속했었습니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2022.2.27 송정매일시장)

"광주가 대한민국의 아시아의 세계의 AI 거점도시가 되게 저 윤석열이 만들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광주 12%, 전남 11%로

역대 보수정당이 호남에서 거둔 가장 높은 득표율로

1년 전, 당선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와 광주군공항이전,

AI 선도도시 사업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조금씩 진척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대통령이 직접 사업을 챙겨서라기보다는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단체장의 공약이행차원이라거나

지역 국회의원들이 특별법을 발의해서 진전시킨 사례들입니다.



대신, 문재인 정부의 대선공약 사업들과 관련해서는

분위기가 다릅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 1년이 되기 전날 알려진

감사원의 한국에너지공대 감사 착수는

지역민들에게 충격적인 소식이었습니다.



* 신정훈 국회의원

“보수단체의 허술한 청구취지만을 근거로 무리한 감사를 벌이는 것은

그야말로 (윤석열) 정권의 입맛에 맞추는 ‘코드감사’에 불과합니다.”



양금덕 할머니, 이춘식 할아버지 등

일제 강제노역 피해를 입은 우리 지역 어르신들의

반발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제3자 배상안도

실망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기대를 모았던 복합쇼핑몰 정부 지원, 달빛고속철도 조기착공,

서남권원자력의학원 건립, 광주영암간속도무제한고속도로건설 등은
예산에서 줄줄이 누락됐고



여기에 내각, 경찰 고위급 인사에서의 호남 홀대와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홀대 여파도 고스란히 지역으로 전가되고 있습니다.



*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것은 정권을 지키는 일이다.

예산 불균형이나 인사의 불균형에서 차별받지 않으려면.."



윤석열 정부 남은 4년... 호남의 ‘내일’이 방향타를 잃고

헤매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주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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