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곡성과 구례에 소방서가 문을 열었습니다.
전남 22개 시군에 모두 소방서가 생긴 건데요,
화재 대응뿐 아니라 소방 행정업무도 볼 수 있어
주민들의 불편도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천홍희 기자입니다.
(기자)
주택 내부에서 불길이 치솟고 곳곳에 연기가 가득합니다.
지난 2022년 10월 새벽, 구례군 문척면에 있는
단독주택에서 불이 나 집안 전체를 태웠고,
87살 박모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구례에 소방서가 있었다면
인명 피해를 막을 수도 있었던 상황.
하지만 당시 구례 119안전센터에는
물 용량이 작은 소방차밖에 없어
불을 끄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그나마 가까운 순천소방서에서
소방차 지원을 받기 전까지
30분 동안 화마와 싸워야만 했습니다
그동안 구례는 순천소방서 관할이었는데
지난달 구례소방서가 문을 열었습니다.
3개과 1개 안전센터, 2개 구조대로 운영되고
107명의 소방공무원과 소방 장비 23대가 배치됐습니다.
* 박상진 구례소방서장
"구례소방서가 개청됨에 따라
정예화된 전문구조대가 새로 설치가 됐고,
대형 화학차등 고성능 장비가 대폭 보강됐습니다."
소방서가 없었던 곡성도
구례 소방서에 앞서 문을 열었습니다.
곡성은 그동안 담양소방서 관할이었는데,
거리가 최대 50여 km까지 떨어져 있어
빠르게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유일하게 소방서가 없던
구례와 곡성에도 소방서가 생기면서
전남 지역 재난대응 체계가 한층 강화됐습니다
곡성소방서도 3과 2안전센터로 운영되며
소방인력 121명, 소방차량 23대가 배치됐습니다.
특히 현장을 지휘하는 지휘차,
유류 화재 등을 진압할 수 있는 화학차 등
각종 장비를 확보해 곡성의 안전을
든든하게 책임질 수 있게 됐습니다.
지역민들은 또
더 이상 다른 지역 소방서로 가지 않고
새로 생긴 지역 소방서에서
소방안전점검 등 행정 업무도 볼 수 있게 돼
편리함도 커졌습니다.
* 정형택 곡성소방서 예방홍보팀장
"곡성소방서 신설로 군민들에게 고품질 소방안전
서비스를 신속히 제공할 수 있게 됐으며,
민원 업무 처리를 위해 담양군으로 오가던
곡성군민들의 고충이 해소될 전망입니다."
곡성과 구례에 소방서 설치가 완료되면서
전남 22개 모든 시군에 소방 안전망이 구축됐습니다.
MBC뉴스 천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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