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구 온난화, 기후변화로 강원 동해안도
폭염 일수가 크게 늘고 있는데요.
속초시가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취약계층 주택 지붕에
단열, 보온 효과가 있는 페인트를 칠하는
시범사업을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MBC강원영동 박은지 기잡니다.
(기자)
좁은 골목에 낡은 주택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속초시 조양동 새마을.
지붕에 올라간 작업자들이 빨간 지붕을
파랗게 새로 칠하고 있습니다.
단열, 보온효과가 있는
보다 진화한 열교환 도료(페인트),
특수 페인트인데 축사 지붕 등에 뿌리는
열 차단 페인트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
25도 이상이면 열을 반사하고 반대로
25도보다 낮으면 열을 흡수합니다.
열화상카메라에는 작업 전 온도가 55도까지
치솟았는데 파랗게 칠한 곳은 50도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 김경하 /페인트업체 대표
"한여름에는 지붕의 온도가 15~20도 정도
표면 온도 차이가 나기 때문에 실내 단열재를
통과해서 실내 온도가 5~6도 정도 떨어집니다."
더운 집에서 선풍기 한 대로 버텨야했던
집주인은 페인트 칠만으로
온도가 내려간다는 게 신기합니다.
* 박정자 /집주인
"너무 더우니까 좀 사람이 지칠 때가 있어.
그러니깐 이거 이렇게 하면 좀 시원하고
사람이 좀 지낼만 하겠지."
속초시는 올해 기후변화 취약계층 지원사업으로
7천만 원을 들여 노후된 단독주택 18가구에
열교환도료 시범사업을 도입했습니다.
효과가 확인되면 노후된 공동주택 지붕,
외벽 등으로 사업 확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 허성재 /속초시 친환경정책과
"취약계층분들이 시원하게 여름철을 좀 더
시원하게 나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요.
올해 사업 성과를 좀 보고 앞으로 더 사업을
확장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시범 사업으로 에어컨 등의 사용이 줄면
저소득층 냉난방비 부담이 줄고 탄소 배출도
감소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박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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