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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뉴스데스크

변방 내몰린 위기의 호남 정치권

(앵커)
광주,전남을 비롯한
지역 정치권에 경고등이 켜진 지 오랩니다.

텃밭임을 자부하는 민주당에서조차
대표 후보도 없고
8년 가까이 선출직 최고위원도 내지 못하는등
변방만 맴돌고 있습니다.

계파 중심의 당내 역학관계속에서
존재감이나 색깔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한신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8월 말 열리는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선거에
송갑석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호남, 특히 광주 시민이 보여준 낮은 투표율이
민주당에 대한 실망과 반감에 다름 아닌만큼,

'민생'을 중심으로 당의 변화를 주도하고
호남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대변하겠다는 겁니다.

*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호남을 대표하는 후보로서, 정권을 되찾기 위한
호남의 강렬한 여망을 실현하겠습니다"

그렇지만 당권 도전에 나선 호남 후보는 없고,

지난 2015년 이후 광주,전남에선
제대로 된 선출직 최고위원도 내지 못했습니다.

드문드문 최고위원이 나왔지만
지명직이나 여성 몫으로 할당된 경우였습니다.

국민의당과 분당,
그에 따른 초선 중심의 현 지역 정치지형으로
중량감이나 구심점이 없었던 것이 한 원인..

그렇지만 '친문'과 '친명'으로 나뉜
계파 이해에 갈려 자신만의 비전이나 정책, 색깔을
키우지 못했다는 비판에선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 오승용 킹핀정책리서치 대표
"민주당 내에서 더 이상 호남이라는 정치적인 바운더리(영역)가
당권이라든지 대권 후보를 잡는 보증수표가 되지 못하고 있다는거죠"

2년 뒤 총선에서
국회의원 정수 획정 등 정치적 의제 선점,

지역 현안 해결과 중앙정부 예산확보 등에서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을 우려는 커진 겁니다.

텃밭임을 자부하는 민주당 내에서조차
변방으로 내몰려 약화되고만 있는 지역 정치권,

오는 8월 말 전당대회는
민주당의 '혁신*쇄신'이란 과제와 함께 ...

호남의 정치력과 존재감을 가늠하는
또 하나의 시험대가 되고 있습니다.

엠비시 뉴스 한신구입니다.


한신구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경제, 스포츠 담당
전 보도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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