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대회 7일째1 - "져도 집에 가지 않아요."

김철원 기자 입력 2015-07-09 08:38:27 수정 2015-07-09 08:38:27 조회수 5

(앵커)
U대회 경기 일정이
반환점을 돌았습니다.

이쯤되면 짐 싸서
돌아가는 선수들도
나오기 마련인데
U대회는 사정이 조금 다릅니다.

월드컵이나 올림픽과는 다른
U대회만의 정신 때문인데요.

어떤 이유인지
김철원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대만과 남아공 여자축구 선수들이 축구공을 두고 치열하게 싸우고 있습니다.

언뜻 보면 결승전이나, 3,4위전 경기처럼 보이지만 이들은 모두 8강에서 탈락한 팀들입니다.

(인터뷰)만델라 가가이/남아공 선수단장
"다른 팀과의 '경쟁'도 중요하지만 우리 스스로의 '발전'이 중요하다는 걸 선수들이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8강에 진출하지 못한 걸 두고 실망하지는 않고요. 모든 경기를 결승전처럼 임하고 있습니다."

월드컵과 올림픽, 아시안게임과 달리 유니버시아드대회는 진 팀들끼리도 겨뤄서 순위를 매기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스탠드업)따라서 1회전이나 예선전에서 탈락하면 짐을 싸서 일찌감치 집에 가는 다른 국제경기와 달리 유니버시아드대회는 선수들이 대회가 끝날 때까지 남아서 경기를 치러야 합니다.

이런 원칙은 구기종목 뿐 아니라 유도와 태권도 같은 개인종목에도 적용됩니다.

탈락자들끼리 벌이는 패자부활전의 경우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대회과 달리 U대회는 1회전 탈락자들에게도 패자부활의 기회가 주어집니다.

(인터뷰)배상일/대한유도회 경기위원장
"유도 국제연맹에서 실시하는 패자부활전은 8강에서 한 번 진 선수들만 경기를 하지만 FISU에서는 1라운드에서 진 선수들에게도 다시 한 번 게임을 할 수 있게 합니다."

이같은 독특한 경기운영방식은 U대회의 주역이 바로 대학생들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마크 반델플라스/FISU 하계U대회 국장
"경쟁도 중요하지만 참여도 매우 중요하게 봅니다. 선수들끼리의 친선이 중요하기 때문에 U대회 참가선수들은 다른 국제대회보다 뛰어야 할 경기가 많습니다."

또, 시상식 때 금메달을 딴 선수나 팀의 국가를 연주하는 대신,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찬가를 연주하는 것도 경쟁보다는 대학생들의 화합에 초점을 맞춘 U대회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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