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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항쟁 40년, 부마와 광주 같이 갑시다

김철원 기자 입력 2019-10-02 20:20:00 수정 2019-10-02 20:20:00 조회수 5

(앵커)
박정희 유신독재에 맞선 1979년 부마항쟁이
일어난 지 올해로 40년입니다.

전두환 신군부에 맞선 1980년 5.18 광주항쟁도
내년이면 40주년을 맞죠.

한국 민주주의에 중요한 민주화운동들이지만
두 항쟁 모두 진상규명은
아직도 갈 길이 멉니다.

이를 위해 두 지역의 연대가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습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1979년 10월 박정희 정권의
유신독재에 맞서 거리로 나선
부산과 마산의 시민들.

유신정권은 해병대와 공수부대까지
투입해가며 시민들을 잔인하게 때려잡았습니다.

유신독재에 맞서 시민이 주도한
첫 저항운동으로 평가되는 부마항쟁은
결국 박정희 정권의 몰락으로 이어졌습니다.

(녹취)김동춘 한국민주주의연구소 소장
"(부산*마산 시민들이) 게릴라적인 형태로 시위를 한다는 것이 가장 충격적인 사실이고 그게 결국은 박정희 정권을 몰락시킨 배경이 틀림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공수부대까지 동원해 부마를 진압한
신군부 세력은 그로부터 7개월 뒤에 일어난
1980년 5월 광주에서 보다 더 잔혹한
학살을 감행했습니다.

하지만 광주시민들은 전두환 신군부에
물러서지 않는 싸움을 전개했고
5.18 열흘간의 항쟁은 이후
87년 6월 항쟁으로 이어지면서 한국 민주주의를
전진시켜나가는 가장 큰 동력이 됐습니다.

(인터뷰)김상봉 전남대 철학과 교수
"1987년 역사만 하더라도 결국 두 청년의 이름, (부산의) 박종철과 (광주의) 이한열의 이름과 함께 87년 6월 항쟁을 기억하는데 부산과 광주의 젊은이었던 것이 저는 역사에서 공연한 우연처럼 느껴지지 않습니다."

올해와 내년 차례로 40주년을 맞는
부마항쟁과 5.18광주항쟁은
각각 국가기념일이 되면서
정당성을 인정받았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멉니다.

5.18 진상조사위를 출범조차시키지 못하는 등
부마와 광주항쟁 모두 시민을 학살한
군부의 책임을 아직껏 규명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녹취)차성환 부마항쟁진상규명위 상임위원
"국가측에서 진압을 어떻게 했고 그런 부분이 우리가 제일 진상규명해야 될 핵심적인 내용들인데 그 점에서는 5.18이나 부마나 대상이 동일하다"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한
두 민주화운동의 주역들은
진실을 위해 서로 연대하자며
손을 맞잡았습니다.

(이펙트)

(스탠드업)
1979년 부마항쟁과 1980년 광주항쟁이
본질적으로 서로 다르지 않고
또, 이어져 있다는 사실은
한국 민주주의 역사를 구성하는
중요한 토대입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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