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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전남도청 원형복원 본격화 2022년 복원

남궁욱 기자 입력 2019-09-10 20:20:00 수정 2019-09-10 20:20:00 조회수 8

(앵커)
옛 전남도청 복원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됩니다.

전담 조직이 꾸려졌고,
3년만에 농성이 풀렸습니다.

원형 복원을 요구하며
3년동안 풍찬노숙해온
5월 어머니들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남궁 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980년 5.18 최후의 항전지인 옛 전남도청 별관에 원형복원을 위한 사무실이 꾸려졌습니다.

(이펙트)
"하나 둘 셋"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7년 5.18기념식 때 약속한 도청 원형복원이 2년만에 첫발을 내디디게 됐습니다.

(녹취)박양우/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비록 늦은감은 있지만 다행히 복원사업을 전담할 '옛 전남도청 복원 추진단'이 지난 8월 27일 문화체육관광부 직속으로 신설되었습니다"

옛 전남도청은 1980년 5.18 당시 모습으로 복원될 예정입니다.

5.18당시 시민군이 있었던 상황실과 방송실을 복원하고, 도청 뒷편에 자리한 경찰국과 민원실, 상무관도 원형에 가깝게 복원됩니다.

(인터뷰)박문수/옛전남도청복원추진단 복원시설과장
"모든 과정은 도청 지킴이 어머니들하고 복원 대책위하고 협의해서 진행 할 예정입니다"

옛 전남도청 문제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을 대선공약으로 내건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된 지난 2002년부터 지역사회 논란의 중심이었습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을 위해 도청별관을 철거하느냐 존치하느냐 치열한 논쟁 끝에 부분철거하기로 가까스로 결론을 내고 공사에 들어갔지만

(녹취)김후식/5.18 부상자회장(2016년 9월 7일 뉴스데스크)
"이 곳은 5.18의 마지막 항전지이다. 구 전남도청을 온전한 5.18 기념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우리의 뜻은 이미 천명된 바 있다. 우리는 이 곳을 지킬 것이다."

전당을 다 지어놓고 난 뒤에는 5.18 최후 항쟁지가 훼손됐다며 5월 단체가 반발하고 나서면서
또다시 갈등과 반목이 계속돼왔습니다.

(녹취)정영일/옛 전남도청 복원을 위한 대책위 상임 공동위원장
"그동안 5월 유가족 어머니들의 목숨을 건 단식 투쟁과 삭발 투쟁, 그리고 헤아릴 수 없는 상경투쟁이 오늘 이 자리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옛 전남도청 복원을 위해 1000일 넘게 천막농성을 이어온 5월 어머니들은 감격해했습니다.

(인터뷰)김점례/故 장재철 열사 어머니
"뭔 말을 할 것이 있소. 이렇게 되니까 너무 고맙고 반갑고 좋아. 좋다는 말 밖에 할 게 없어요"

현재 설계작들을 대상으로 공모사업을 벌이고 있는 문체부 추진단은 오는 2022년까지 복원을 끝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도청 건물이 옛모습으로 복원되면 아시아문화전당의 핵심 기능인 민주평화교류원은 어디서 어떻게 수행되는지,

도청 건물에 조성된 5.18 콘텐츠 '열흘간의 나비떼'는 어디로 옮겨질지는 앞으로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합니다.

(스탠드업)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옛 전남도청 복원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앞으로 3년 뒤, 시민 최후 항쟁의 공간이었던 이곳이 우리 앞에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남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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