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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S)5.18 알린 열사들 '민주유공자법' 제정 시급

남궁욱 기자 입력 2019-09-27 20:20:00 수정 2019-09-27 20:20:00 조회수 7

(앵커)

광주정신의 세계화만큼이나

전국화도 여전한 숙제입니다.



이 숙제를 풀기 위해서라도

광주 밖에서

5월의 진실을 알리다가

희생당한 이들을 기억하고,

제도적으로 추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보도에 남궁 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1987년 서울 미국 대사관 앞에서 '광주학살 진상규명'의 구호를 외치고 산화한 故 표정두 열사의 추모비가 최근 5.18 기념공원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분신사망 이후 30년 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그의 희생은 문재인 대통령이 5.18 기념식에서 그의 이름을 부르면서 비로소 인정을 받게 됐습니다.



(녹취)문재인 대통령(2017년 5.18민주화운동 37주년 기념사)

"많은 이들의 희생과 헌신도 함께 기리고 싶습니다. 1987년 광주사태 책임자 처벌을 외치며 분신사망한 스물다섯 살, 노동자 표정두.



1980년 이후 광주시민의 용기와 희생을 알리기 위해 스스로를 불사르거나 헌신해 숨진 민족민주열사들은 표정두 열사를 비롯해 50여명이 넘습니다.



이들의 희생은 1987년 6월 항쟁으로 이어진 것은 물론 한국 민주주의가 썩거나 후퇴하지 않도록 해준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인터뷰)한홍구/성공회대 교수

"80년대의 민주화를 이끈 동력은 광주에 대한 살아남은 자의 슬픔이었습니다. 수많은 열사들이 이름을 기억하는 그 열사들의 희생을 딛고 한국의 민주주의가 나아갔습니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일부의 희생만 기억되고 있을 뿐, 민족민주열사 대부분의 희생은 여전히 제대로 알려지거나 전승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예우하기 위한 '민주유공자법'이 발의되긴 했지만 국회에서 20년 가까이 잠자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순 광주전남추모연대 집행위원장

"국가적인 아니면 대다수의 객관적인 평가가 아니라 지인들의 평가에 머무를 수도 있다는(한계가 있고요.) 많은 국민들의 동의를 못 받을 수도 있다는 그런 부분들에 있어서(민주 유공자법 제정이 필요합니다)"



광주만의 5.18로 만들지 않기 위해 전국의 5.18들을 꼼꼼히 기억하고 제대로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내년 5.18 40주년을 앞두고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남궁 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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