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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5.18들' 기획전

김철원 기자 입력 2019-05-02 21:37:30 수정 2019-05-02 21:37:30 조회수 8

(앵커)
5.18이 오늘날의 역사적 위상을 갖추게 된 데는 광주항쟁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희생된 수많은 시민들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광주를 위해 스스로를 희생한 이들이지만
정작 광주가 이들을 제대로 기억하고
챙겨왔는지에 대해서는 비판이 있었는데요.

이들의 용기와 희생을 재조명하는
특별전시회가 마련됐습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1980년 5월 광주학살을 자행한 전두환군부는 광주를 고립시키려 했지만 광주는 외롭지 않았습니다.

항쟁이 막을 내린 지 사흘만에 5.18의 진실을 알리는 전단지를 뿌리며 서울 기독교회관에서 투신해 숨진 故 김의기 열사를 시작으로 전국의 수많은 시민들이 광주학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이들이 분신과 투신, 혹은 의문사로 목숨을 잃었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이들의 이름은 잊혀졌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5.18 37주년 기념식에서 그동안한번도 불려지지 않은 그들의 이름이 불려졌습니다.

(녹취)문재인 대통령/
"전남대생 박관현, 노동자 표정두, 서울대생 조성만, '광주는 살아있다' 외치며 숭실대 학생회관 옥상에서 분신사망한 숭실대생 박래전"

5.18 기록관이 이번에 마련한 '전국의 5.18들' 전시회는 바로 광주를 위해 희생한 이들을 광주가 기억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습니다.

(녹취)나의갑 5.18 기록관장
"전국의 5.18들이 없었다면 광주의 한이 그리고 광주의 그 진실이 과연 전국에 알려질 수 있었겠는가"

5.18 기록관에 따르면 1980년대 '5.18 진상규명'을 직접적으로 요구하다 희생된 열사는 16명, 간접적인 기준으로 보면 127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녹취)이덕재 5.18기록관 학예연구사
"(5.18 직후) 광주는 그야말로 비탄과 울분과 침묵에 빠져있을 때 전국에서 들고 일어난 것이죠. 1980년에서 1984년까지 해마다 시위는 증가했습니다."

광주항쟁과 유월항쟁으로 이어지는 이들의 희생, '전국의 5.18들' 기획전은 국회를 비롯한 전국 순회 전시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ANC▶
◀END▶
◀VCR▶
  • #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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