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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왜곡 영화, 사라진 3분은 '계엄군'

입력 2019-05-07 21:07:21 수정 2019-05-07 21:07:21 조회수 0

◀ANC▶
5.18 민주화운동을
내란음모 사건으로 날조하기 위해서
전두환 신군부가 해외로 보낸
미공개 영상을
어제 단독으로 공개해드렸습니다.

당시 이 영상의 제작 지시서를
추가로 확보해 분석해봤더니
누가, 어떤 의도로
영상을 만들었는지 더 분명해졌습니다.

보도에 김인정 기자입니다.

◀VCR▶

당시 문화공보부 산하 국립영화제작소의
영화 '광주사태' 제작지시서입니다.

(돌출c.g) 열흘 안에 영화를 만들라는
영화 제작지시가 내려온 건,
5.18 이 얼마 지나지 않은 1980 년 7월 18일.

(돌출c.g) 영상의 목적은 5.18 전말에 대한
해외 동포 및 외국인들의 이해촉구로,
해외홍보용이라고 명시돼있습니다.

◀INT▶
해외문화홍보원 관계자/ (전화인터뷰)
"해당 영상이 해외 홍보용으로 제작된 것으로
봐서 그 당시 해외 공보관을 통해 배포됐을 가
능성이 있으나, 현재 저희 쪽에서 관련된 문서
나 기록물이 남아있지 않아서 정확한 활용경위는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돌출 c.g) 내용을 보면, 10.26 사건부터
계엄확대, 이른바 '광주사태' 전말,
끝으론 활기찬 광주를 보여주라고 지시합니다.

광주진압을 정당화하려는 시나리오인 겁니다.

(돌출c.g) 영문 시나리오에는
'실탄 없이' 질서회복을 하려 했다고
거듭 강조해둔 흔적이 보입니다.

(c.g) 무장한 폭도들 때문에 시민들이
공포에 떨었다고 강하게 왜곡하려다
공포로 인해 시민들이 냉담해졌다고
고친 흔적 등도 생생히 남아있습니다.

(c.g) 배우를 쓴 듯, 5 명에 대해 출연료가
책정돼있는 부분도 주목할 만 합니다.

(캡쳐c.g) 이 콘티와 시나리오를
해당 영상과 대조해봤습니다.

콘티에는 있는 계엄군 철수와
계엄군 최후 진압장면 등이 영상에는 없습니다.

전체 10분 길이의 제작물에서
영상은 사라지고 음성만 남은 3분 분량이
바로 계엄군 등장 장면일 가능성이 큽니다.

◀INT▶
오승용/킹핀정책연구소 소장
"계엄군이 시민들에게 했던 부적절할 수 있는, 계엄군 입장에서 논란이 될 수 있는 영상들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영상이 제작된 뒤 삭제됐다면
누가 어떤 의도로 그랬는지,

또 당시 계엄군의 진입 상황을 담은
정부의 영상 기록이 더 남아있는지
면밀한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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