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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밀문서 공개..진실 규명 자료

이계상 기자 입력 2020-05-15 20:20:00 수정 2020-05-15 20:20:00 조회수 1

(앵커)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미국 정부가
5.18 관련 문서를 한국 정부에 제공했습니다.

공식적인 외교 채널을 통해
미 국무부의 기밀문서가 공개됐다는 점에서
5.18 진실 규명을 위한
추가 문서를 확보하는 일도
가능할 거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계상 기자..

(기자)
지난 2017년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가 기증한
5.18 관련 미 국무부 기밀 문서철입니다.

이 문서는
1980년 광주의 상황을 미국 정부에 보고하는
내용들이 포함돼 있지만,
민감한 부분은 먹칠되거나 삭제돼 있습니다.

(c.g)
/80년 5월 22일,
당시 글라이스틴 주한미국대사가 신군부의
무력 진압 상황을 본국에 보고한 내용 가운데
한 단락이 삭제된 채 제공됐지만,

외교부가 이번에 공개한 동일 문서에는
미국 정부가 성명을 발표하면 광주에 대한
군부의 진압작전을 늦춰 평화적인 협상이 가능할 거라는 내용이 원문 그대로 공개됐습니다./

미국 정부는
한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불과 6개월만에
이같은 기밀문서를 전향적으로 제공했습니다.

(인터뷰)-최용주 5.18기념재단 자문위원
"5.18 진상규명에 필요한 중요한 핵심적인 증거가 담겨져 있는 문서들을 찾아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는 점에서 굉장히 큰 의미가 있는 것이고요"

미국 정부가 전달한 문서는
140쪽 분량, 43건의 자료가 포함돼 있고,

5.18 진상 규명의 핵심 쟁점인
발포 책임자를 규명하는 중요 자료는 없지만
양국 정부 차원의 외교행위를 거쳐
기밀문서가 제공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특히 전두환 노태우 정권이
신군부의 약점이 될 만한 기록을 없애거나
조작해버린 상황에서
미 국방부와 한미연합사 등이 생산한
기밀 문서를 확보할 수 있는
첫발을 내딛게 됐다는 평가-ㅂ니다.

(인터뷰)-조진태 5.18기념재단 상임이사
"(미국에)지속적으로 요구하고 때론 협의도 하고 필요하면 방문도 해서 적극적으로 미국 기록을 받아야한다고 봅니다."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와 외교부는
미국 정부에
추가적인 문서 공개를 요청할 계획이어서,

40년째 감춰져버린 5.18의 진실을
밝혀내는 결실로 이어질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이계상입니다.◀ANC▶◀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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