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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 촬영'동원.. 옛 전남도청 탄흔 조사 본격화

이다현 기자 입력 2020-10-16 13:32:41 수정 2020-10-16 13:32:41 조회수 8

(앵커)
옛 전남도청 건물에는
5.18 당시 계엄군이 쏜 총탄 흔적이
남아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지금까지 정확히 확인된 적은 없었는데요.
 
도청 복원을 추진하는 정부가
방사선 장비를 동원해
보다 과학적인 방법으로
탄흔 조사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이다현 기자입니다.
 
(기자)
옛 전남도청 건물을
열화상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하얀 벽면과는 달리 열화상카메라로 보니
패인 흔적이 역력합니다.
 
총탄 흔적이 있을 것으로 의심되는 구역입니다.
 
옛 전남도청복원추진단이
지난 7월부터 탄흔 의심 구역 280여 곳을
열화상카메라와 금속탐지기를 동원해
조사한 결과 이 가운데 20여 곳이
가장 유력한 탄흔 구역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총탄 흔적이 맞는지 더 정확하게 식별하기 위해
오는 19일부터 이곳에 투과성을 가진
방사선을 쏘기로 했습니다.
 
(스탠드업)
80년대부터 지금까지 이곳 도청 앞에 남아있는 나무인데, 여기에도 탄흔이 있을 것으로 의심돼
방사선 촬영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인터뷰)임종수/
옛전남도청복원추진단 전시콘텐츠팀 중령
"사전에 사격을 먼저 해보고, 그 흔이 정확하게 식별이 되는지 안 되는지 여부를 확인했는데, 감마선 검사를 통해서도 일부의 탄 흔적이 보였고 흔도 정확히 확인할 수 있었고요. 시범 테스트는 저희가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방사선 촬영이 인체에 해를 끼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외부 촬영은 야간에 진행하고,
건물 주위 25m 이내에는
시민들의 접근이 제한됩니다.
 
오월 단체는 옛 전남도청이
80년 오월 당시 최후항전지였던만큼
총탄 흔적이 많이 남아 있을 것이라면서
 
이번 조사로 탄흔이 발견되면
계엄군이 시민들을 향해 무자비하게 자행했던
총격을 입증할 수 있고,
나아가 진상규명에도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조진태 /5.18기념재단  이사
"전남도청 외벽의 탄흔은 자위권 발동하고는 전혀 상관 없이 무자비하게 무차별적으로 어떤 자기 의도를 갖고 발포를 했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이번 1차 조사가 끝나면
다음 달에는 옛 전남도청 별관과 상무관,
경찰국을 대상으로
2차 조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제는 흔적이 많이 지워져 버린 당시의 모습을
과학적인 조사를 통해 밝혀낼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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