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989년 상영 불가 통보를 받은 뒤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인
올해 전국에서 개봉한 영화 <황무지>.
1989년 상영 불가 통보를 받은 뒤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인
올해 전국에서 개봉한 영화 <황무지>.
오늘(31) 감독과 배우들이
31년만에 광주 시민들을 만났습니다.
31년만에 광주 시민들을 만났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영상음) 영화 <황무지>/
"더 이상 쏠 순 없었습니다. 도망쳤어요. 살기 위해. 죽지 않기 위해."
"더 이상 쏠 순 없었습니다. 도망쳤어요. 살기 위해. 죽지 않기 위해."
1980년 시민군을 진압하다 소녀를 사살한
공수부대원이
자신의 죄를 양심선언 합니다.
공수부대원이
자신의 죄를 양심선언 합니다.
(영상음) 영화 <황무지>/
"깨어나자, 병사여. 깨어나자, 민주주의여."
"깨어나자, 병사여. 깨어나자, 민주주의여."
타인의 시선을 피해 도망다니던 병사는
죄책감을 이기지 못하고
망월 묘역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습니다.
죄책감을 이기지 못하고
망월 묘역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습니다.
원치 않는 진압작전에 투입된
계엄군의 고뇌를 다룬 영화 <황무지>.
계엄군의 고뇌를 다룬 영화 <황무지>.
영화는 1989년 군사정부로부터
상영불가 통보를 받은 지
31년만에 전국에서 개봉됐습니다.
상영불가 통보를 받은 지
31년만에 전국에서 개봉됐습니다.
(인터뷰) 조선묵/ 영화 <황무지> 김의기 역
"(31년 만에 개봉된 것 보면서) 역사는 앞으로 흘러가는구나를 느꼈고. 더 많은 진실규명이 돼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정말 아이러니하더라고요."
"(31년 만에 개봉된 것 보면서) 역사는 앞으로 흘러가는구나를 느꼈고. 더 많은 진실규명이 돼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정말 아이러니하더라고요."
80년 광주에 대한 마음의 빚 때문에
당시 영화에 출연했던 배우는
영화로 다시 광주 시민들을
마주할 수 있다는 것이 감격스럽습니다.
당시 영화에 출연했던 배우는
영화로 다시 광주 시민들을
마주할 수 있다는 것이 감격스럽습니다.
(인터뷰) 서갑숙/ 영화 <황무지> 지미 역
"오늘 광주에서 영화관에서 상영된다고 해서 저는 특별히 광주에서 상영되기 때문에 더 의미가 깊다고 생각했어요."
"오늘 광주에서 영화관에서 상영된다고 해서 저는 특별히 광주에서 상영되기 때문에 더 의미가 깊다고 생각했어요."
피해자들의 아픔도 쉽게 말할 수 없던 시대에
계엄군의 고통을 이야기 했던
감독은 5.18 40주년인 지금까지도
진실 규명을 요구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계엄군의 고통을 이야기 했던
감독은 5.18 40주년인 지금까지도
진실 규명을 요구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영화 주인공인 계엄군들이
영화 대사처럼 양심고백에 나서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영화 대사처럼 양심고백에 나서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태영/ 영화 <황무지, 5월의 고해> 감독
"학살한 병사들의 '내가 죽였습니다'라는 증언이 나와야 합니다. 아직까지 그런 고백이 안 나왔기 때문에 40년 동안 (진실 규명 요구가) 계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학살한 병사들의 '내가 죽였습니다'라는 증언이 나와야 합니다. 아직까지 그런 고백이 안 나왔기 때문에 40년 동안 (진실 규명 요구가) 계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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