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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기획보도4 - 트라우마 치유 정서적 공동체 역할 중요

입력 2014-05-15 09:19:47 수정 2014-05-15 09:19:47 조회수 0

(앵커)
트라우마를 진단하는 5.18 기획보도,
오늘은 그 마지막 순서입니다.

트라우마 치유는 전문가 못지 않게
가족이나 이웃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공동체 생활을 통한 연대와 교감이
치유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정용욱 기자입니다.

(기자)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

유족들은 각종 소모임이나
단체 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다함께 슬픔을 공유하자
아픔은 정화됐습니다.

◀인터뷰▶
윤석기 위원장/대구지하철참사 희생자대책위
"내가 울고 싶을 때 그것이 1년이 지났건 3년이 지났건 울고 싶을 때 울더라도 이해해 준다는 거죠. 이게 어찌보면 이분들에게는 또 다른 위안의 힘이 됐고, 또 쉴 수 있는 안식처가 됐다. 이런 측면에서 대책위 사무실을 유지해 온 것, 그 안에 여러 가지 소모임이 있었던 것은 저희들이 상당히 긍정적인 힘으로 작용했다 라고 평가를 하고 있고.."

같은 처지의 사람들이
공통된 가치를 추구한 것도 효과를 봤습니다.

◀인터뷰▶
윤근 대책위원/대구지하철참사 희생자대책위
"(내 해답은) 내 딸 아이의 죽음을 헛되지 않게 하는 거다. 그럼 헛되지 않게 하는 게 뭐냐..이후에 우리 희생자 가족들이 관심을 가져 가지고 이런 참사를 예방하는 데 노력하는 게 딸 아이의 죽음을 헛되지 않게 하는 거다. 그래서 그 일념으로 지금까지 오기로써 살아남아 있는 거죠"

전문가들은 실제로
가족이나 이웃 등 정서적 그룹의 지지가
트라우마 치유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강용주 센터장/광주 트라우마센터
"제일 이 사람들에게 중요한 것은 가족이나 친구나 친지같이 사회적으로 지지될 수 있는 사람들이 생존자를 위로해 주고 공감해 주고 희망을 주고 같이 (교감)해 줬을 때 제일 좋다는 거죠"

'내 얘기를 들어준다'
'보듬어준다'라는 느낌을 공유하면서
정신적 상처가 아무는 겁니다.

◀인터뷰▶
조양배(트라우마 치유)/5.18구속부상자회
"내가 귀찮은데 남의 아픔까지 뭐하러 신경을 쓰냐 하는 게 현실이잖아요. 또 그렇게 저도 살아왔고...그런데 남의 아픔도 들어줄 수 있고 내 아픔으로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그런 눈꼽만한 시간이라도 생긴 게 저한테는 굉장히 큰 변화라고 봐야죠"

트라우마 치유에
외부 전문가의 도움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여기에 가족이나 이웃 등
정서적인 공동체의 역할과 노력이 더해지면
치유는 더 빨라집니다.

엠비씨 뉴스 정용욱입니다.

◀ANC▶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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