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가하면 공교롭게도 오늘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들도 있습니다.
정규직 노동자들이 쉬는 날에 눈물을 삼켜야 했던 비정규직 노동자의 사연, 박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1년부터 지방 국립대 입학 사정관으로 일해온 44살 이모씨.
근무 계약이 끝나면서 근로자의 날 직장을 잃었습니다.
(인터뷰)이 모씨 *국립대 비정규직*/
"..답답하고,한편으로 분노가 일기도 하고.."
이씨는 대학측이 당초의 신분 안정화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부당 해고 구제 신청에 이어 해고 무효 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대학 측이 지난 2008년 이후 교육부에 매년 제출한 사업신청서입니다.
비정규직인 입학사정관들을 정규직으로 전환시켜 신분을 안정시키겠다는 계획이 담겨 있습니다.
한해 2억 원 안팎의 교육부 예산 지원을 따내기 위해 세워 놓은 계획일 뿐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입학 전형 간소화를 추진중인 새정부 방침에 따라 지원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대학마다 비정규직인 입학사정관들의 정규직 전환을 꺼리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대학 관계자/
"..정부 지원없다면 대학 자체 예산으로는 인건비 충당도 어렵다보니까.."
교육부로부터 입학사정관 지원을 받고 있는 대학은 전국 66곳.
이대로라면 6백여 명의 입학사정관 가운데 60%에 이르는 비정규직들이 일터를 떠나야하는 실정입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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