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스페셜 [한걸음 더]

근절되지 않는 보이스피싱..총책 검거가 관건

이다현 기자 입력 2020-11-06 14:20:40 수정 2020-11-06 14:20:40 조회수 5

(앵커)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수법도 지능화되면서
젊은 사람들까지 피해를 입고 있는데요.
 
돈을 챙겨가는 전달책이
종종 붙잡히긴 하지만,
범행을 지시한 주범이 잡히지 않으니 
근절되지 않는 겁니다.
 
이다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건물 안으로 들어가더니
잠시후 검은 비닐봉투를 들고 나와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지난 6월 여수에서 보이스피싱 조직의
전달책이 현금을 챙겨 달아나는 장면입니다.
 
광주에서도 최근
수거책 2명이 잇따라 붙잡혔고,
아들이 검찰 사칭 전화에 속아 2억원 가량을
빼앗겼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습니다.
 
수사기관이나 가족을 사칭하는 등
보이스피싱 범죄 수법이 나날이 지능화되면서
피해자는 급증하고 있습니다.
 
(CG1)지난 2017년 2만 4천여 건이던
보이스피싱 범죄는
지난해에는 3만 7천여 건으로
2년 사이에 50%가량 증가했습니다.//
 
(인터뷰) 박웅 /광주지방경찰청 수사2계장
(악성 앱을 설치하게 유도한 후) 앱을 통해서 대출을 신청하면 기존 대출이 있는데도 이를 상환하지 않고 추가 대출한 것은 금융법 위반이라고 속여서 (현금을 전달받는 수법이 많습니다.)
 
경찰이 보이스피싱 조직원을 검거하고 있지만
범죄를 주도하는 총책 검거는 부진합니다.
 
(CG2) 올해 1월부터 9월사이 광주에서 적발된
보이스피싱 범죄는 6백여 건으로
여기에 연루된 조직원 80 명이 구속됐지만
총책은 1명도 없습니다.//
 
총책 대부분이 중국이나 필리핀 등
해외에 근거지를 마련하고 있다보니
경찰이 검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인터폴에 수배 요청을 하더라도
응답을 받는 데만
6개월에서 1년 정도 걸리다 보니
수사에 난항을 겪기 일쑤입니다.
 
신속한 수사를 위한 국제협력 체제도
충분히 갖춰지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윤해성/
한국입법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그 총책이라든가 정범은 다 해외에 있어요. 해외에서 그 정범을 잡으려면 국제협력이 필요한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그 시스템이 약간 어렵고 좀 잘 되어있지가 않습니다."
 
하부 조직원이 잡히더라도
아르바이트 사이트를 통해
다시 조직원을 고용하는 보이스피싱 조직.
 
몸통인 총책을 검거하지 못하면
사기 피해는
계속 되풀이될 수 밖에 없습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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