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뉴스

유해 DNA 분석 방식 차이와 평가는?

우종훈 기자 입력 2022-10-05 20:49:45 수정 2022-10-05 20:49:45 조회수 21

(앵커)

각기 다른 DNA 분석 결과
광주 교도소 발굴 유해 조사에 신중함이 필요하다는 내용 취재한
우종훈 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우 기자,
앞서 언급해준 두 가지 DNA 분석 방식은 어떤 차이가 있는 겁니까?

(기자)
먼저 발굴된 유해가
행방불명자의 가족과 DNA가 일치할 가능성이 높다는
1차 결과를 낸 SNP 분석 방식부터 설명드리겠습니다.

직역하자면 SNP는 '단일 염기 다형성'을 뜻합니다.

유전자 정보가 일치하는,
즉 가족 관계인 사람들은 알파벳으로 표기되는 특정 염기를 공통적으로 가지는데요.

SNP 분석은 인체에 있는 약 30억 개의 염기 서열 중
3백여 개의 DNA 서열을 추려
유사성을 들여다보고 가족 관계 가능성을 살피는 방식입니다.

한편 '짧은 반복 서열'을 의미하는 STR 분석은
가족 관계일 경우 특정한 위치에서
동일한 염기서열이 반복되는 것을 활용해 분석하는 방법인데요.

STR 분석을 통해선 같은 부계 또는 모계 유전이 됐는지
직계의 경우엔 형제 관계로 볼 가능성이 있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앵커)

물론, 분석 초기여서 신중히 접근해야겠지만 보도를 보면
두 조사 방식의 결과가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요.

이 두 가지 DNA 분석 방식을 병행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기자)

분석 대상과 방식은 다르지만 STR과 SNP는
상호 대립한다기보단 보완적인 분석 방식입니다.

이때문에 5.18 진상조사위원회도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두 가지를 병행하고 있는 것이고요.

현재 국과수가 인증하고
법적으로 가족 관계를 인정하는 것은 STR 분석입니다.

하지만 5.18을 포함해 역사적 사건의 유해 발굴 조사는
STR 분석과 함께 SNP 분석을 함께 진행하고 있는데요.

발굴된 유해의 훼손 정도가 심하고
대조할 가족의 DNA 확보가 어려운 경우에는 SNP 조사가
효과적인 측면이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무명열사 묘에 묻혔던 신동남과 양창근 등의 신원을
40여 년 만에 밝혀낸 것 역시
STR과 SNP 분석을 병행해 얻어낸 성과입니다.

(앵커)
두 가지 분석의 결과가 다른 것을 두고 전문가들의 평가는 어떻습니까?

(기자)
전문가들은 당장 STR과 SNP 분석 결과 중 무엇이 옳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물론 STR 분석에서 숙부와는 부계 유전이
여동생과는 남매 관계일 가능성이 인정되지 않았지만,

훼손 정도가 심한 광주 교도소 발굴 유해에서 DNA를 추가 채취해
여동생과 모계 유전이 확인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SNP 분석 역시 99.9998%라는 결과가 1차로 나왔지만,

해당 기관은 초기 조사여서
현재 확률값이 확정적인 것은 아니라며
결과의 변형이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둔 채
확보된 DNA를 반복 분석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정확한 분석 결과를 내기 위해 필요한 과제는 무엇입니까?

(기자)
결과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선 현재 확보된 것 외에
다른 가족의 DNA를 추가로 확보해 분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조사위는 가족의 추가 DNA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정확한 분석을 위해 발굴된 유해의 DNA를 추가로 채취해야 하는데
이 작업에만 한 달 정도 걸릴 것으로 보여
결과는 빨라야 다음달쯤 나올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을 계기로 DNA 분석과 관련해
국가가 나서 정보를 관리하고
집중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우종훈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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