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려시멘트 장성공장이 다음달부터 공장을 멈추고
영암 대불산단으로 이전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노사간의 임금문제를 놓고
갈등이 생기는 등 파업이 장기화되는가 싶었지만
최근 노사측이 극적으로 합의하면서 일단락됐는데요.
그러나 이전에 따른 공장부지 개발과
비정규직 근로자의 상생방안이 여전히 남은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김영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972년 호남지역에 최초로 들어선 고려시멘트 장성공장.
한때 직원 500명이 될 정도로 규모가 컸지만
갈수록 환경문제 등으로 민원이 빗발쳤고,
이전 요구가 꾸준히 나왔습니다.
결국 고려시멘트 측은
오래된 장성공장을 시설 투자하는 대신
공장 규모와 인력을 대폭 줄여
영암 대불산단으로 이전하기로 했습니다.
고려시멘트 장성공장은 다음달부터
직장폐쇄를 시작으로 공장가동도 멈출 예정입니다.
이 과정에서 회사측은
노동자 77명에게 해고통보를 했고,
노조는 고용 승계와 평균임금 36개월치 위로금 지급을 요구하며
지난달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협상결과 사측이 노조의 요구사항인
위로금 지원과 일부 근로자 고용승계 등을 받아들이면서
파업 3주만에 공상 정상화에 합의했습니다.
* 홍기범 / 고려시멘트 부사장
"(남은 근로자들은)다른 곳에 재취업할 수 있도록
충분히 알선을 해줄 것이고요.
노동조합과 최대한 협의해서 모든것들은
원만히 진행할 수 있도록 타협을 한겁니다."
하지만 정규직이 아닌 용역회사와 비정규직 등
나머지 100여명의 노동자들은 생계가
막막한 실정입니다.
* 고려시멘트 장성공장 근로자(음성변조)
"비정규직들이 살아남겠어요.
정규직들은 (회사와)타결을 했는데 우리는 힘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 사람들인데, 그러고 끝나는 거죠 뭐..."
공장이 떠나고 남은 부지를 어떻게 활용한 것인가도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장성군은 32만여 제곱미터 공장부지에 주거와 관광시설 등이
들어선 대규모 개발사업을 추진중에 있습니다.
* 장성군 도시재생과 관계자
"최종적으로 공장부지 사항에 대해선
주거단지 복합으로 단지조성을 해서 인구유입이나
장성군의(발전을 위해서...)"
고려시멘트 장성공장은 8월에 완전히 가동을 멈출 예정입니다.
남은 노동자들의 생계 문제와 더불어
해당 부지가 난개발되지 않도록 하는 고민이 필요합니다.
MBC뉴스 김영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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