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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한걸음 더] 현장취재

[한걸음 더] 조선대, 30분 이내 출차차량 통행료 '900원' 징수 논란

천홍희 기자 입력 2023-07-25 20:49:20 수정 2023-07-25 20:49:20 조회수 0

(앵커)

조선대학교가 학교를 드나드는

외부 차량에 9백원씩의 통행료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30분 안에 학교를 빠져나가는 차량에게는

요금을 받지 않는 것이 보통인데 ,

조선대는 이런 차량들로부터도

요금을 받고 있어 논란입니다.



학생들 안전을 위해서라는데

무슨 사연인지 취재했습니다.



[한걸음 더] 현장취재, 천홍희 기자입니다.



(기자)

조선대학교 정문 요금소에 자동차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통행료 900원을 내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차량들입니다.



조선대학교가 그동안 무료로 통과시키던

30분 이내 출차하는 외부 차량들한테서도

요금을 받기 시작하면서 생긴 풍경입니다.


이곳은 시민들이 출퇴근길로 자주 이용한다는

조선대의 한 출입구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이번 달부턴 통행료를 받는다는

내용의 표지판이 설치돼 있습니다.



조선대에는 가로질러 가는 것이 가깝다는 이유로

학교와 상관없이 드나드는 차량들이 많습니다.


조선대 정문에서 조대부고 까지

학교 외곽을 돌아서 가게되면 약 2.8km,

차로 10분 정도 걸리는 거리지만



캠퍼스를 통과하면 1.4km,

3분 거리로 단축할 수 있습니다. 



복잡한 길을 피해 빠르게 갈 수 있는데

조선대를 드나드는 하루 1만 6천대 가운데

30분 미만 출차차량은 2천대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에 따른 사고도 많다는 민원에 따라

학교가 외부 차량들을 상대로 요금을 받기 시작한 겁니다.



* 임병춘 / 조선대학교 총무팀장

"3만여 재학생과 교직원들의 안전사고를 방지하고

조용하고 쾌적한 학습권 보장, 그리고 교내 통과 차량 억제뿐만 아니라 많은 통행 차량으로 인한 도로 파손등 유지관리 차원에서.."



광주전남 지역 대학 중에서 30분 이내 출차 차량에 대해

요금을 받는 것은 조선대가 유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민들의 반응은 대체로 부정적입니다.



지역대학이 지역민들을 상대로

통행료 장사를 한다는 비판과 더불어

요금을 받기 시작하면서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공사로 안그래도 복잡한

조선대 정문 앞 도로가 더 복잡해졌다는 불만입니다.



* 000/조대부고 학부모

"무조건 900원을 내야 한다고 하니까..

(조대부고)학교에서 문자로 통행료를 지불한다고.."



* 000/조선대 학부모

"아침 출근시간되면 엄청 막히기 때문에

지하철 공사하는 기간만이라도 좀 편리를 봐주면
지역 대학으로서 좋지 않을까.."



반면 통행료를 걷기 시작하면서

단순히 가로질러 가기 위해 학교로 들어오는 차량이 줄었다며
반기는 학생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 김서현 / 조선대 경영학과

"출근 시간대 차가 많아서 관리해 주는 분이 없으시면

아침에 횡단보도를 건너기조차 어려울 만큼 차가 많았다."



학교측은 30분 이내 출차하는 차량이라 하더라도

들어온 출입구로 다시 빠져나가는 차량에 한해서는

요금을 물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통행요금을 받기 시작한 이후

외부 차량이 절반으로 줄었다고 밝히면서

통행료 정책은 계속 유지한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조선대가 지역민들로부터 통행요금을 받는 것이

적절하냐는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천홍희입니다.




#조선대 #통행요금 #900원 #안전 #외부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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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홍희
천홍희 chh@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사실을 찾아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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