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초부터 갈등을 빚어왔던
오월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 대토론회가 열렸습니다.
그동안 특전사동지회 초청 문제로
갈등을 일으켰던 공법단체도 참석했는데
묵은 갈등 해결을 위한
첫 공론회장이 열렸지만
서로간의 간극만 재확인했습니다.
임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특전사동지회와의 화합 행사를 두고
극한 대치를 이어왔던
오월단체와 시민단체.
갈등이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지난 7월, 9명의 시의원들로 구성된
5.18 특별위원회가 출범했습니다.
5.18 특위는 오월 문제 해결을 위해,
공법단체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정다은 / 광주시의원 (광주시의회 5.18특위위원장) (지난 8월 21일)
"더 거대 아젠다를 발굴해서 우리가 미래의 오월을 준비해야.."
시민 1백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우리가 생각하는 오월 문제'라는 주제로
대토론회가 열렸습니다.
특정 단체들로 한정짓지 않고
더 많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해결 방안을 찾아보겠다는 취지였습니다.
특히, 5.18행사위를 자진 탈퇴했던
일부 공법단체의 회장들도 자리에 참석했습니다.
시민들의 쓴소리가 이어졌습니다.
일부 공법 단체는
과도한 '당사자 주의'를 앞세워,
현 세대를 오월 담론에서 배제시켰고
주장의 옳고 그름을 떠나
지역사회의 논란으로 비춰지고 있다는 점에서
각성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 토론회 참석자
"우리가 이 큰 행사를 정말 전국적인 행사를
주관할 수 있을 것인가. 좀 의아심이 나고요."
하지만 갈등의 폭은 쉽게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황일봉 5.18 부상자회 회장은
오직 진상규명을 위해 화합행사를 추진했다며
이들은 진정한 사과를 원하고 있지만
아무도 받아주는 데가 없다고 발언하자
시민들의 반발이 쏟아졌습니다.
* 황일봉 / 5.18부상자회 회장
"본인들(계엄군들)도 평생 트라우마입니다.
광주에서 잘못된 행동, 부당한 명령에 의해 어쩔 수 없이 했던 그것을
대토론회에 공법단체들이 나오면서
본격적인 대화가 시작되긴 했지만,
아직 갈 길은 멀어보입니다.
한편, 5.18 특별위원회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받은 토론회 설문조사 결과를
향후 정책을 만드는데 참고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임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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