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굴지의 유통그룹들이 앞다퉈
광주에 복합쇼핑몰을 짓겠다 나서고 있습니다.
3곳에서 동시다발 추진중인데,
강기정 광주시장이 세 곳 모두
혼신의 힘을 다해 유치하겠다고 말해
세개의 대형쇼핑몰이 들어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주현정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어등산관광단지 스타필드부터
광주신세계백화점 확장,
옛 방직터 '더현대광주'까지
국내 굴지의 유통그룹들이
광주 투자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3개 사업 모두 올해 안으로
추진이냐, 무산이냐가 최종 결론납니다.
인허가권을 쥐고 있는 광주시는
입점 개수를 제한하지 않고
시장논리에 맡긴다는 입장입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는 표현까지 써가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 강기정 광주시장 (지난달 31일)
"전남방직, 어등산, 신세계백화점 확장. 이 세 가지는
우리 광주의 어쩌면 쇼핑과 관광의 어떤 삼각 포인트가 될 것 같아서.
세 군데 모두 저희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서 추진을 하고 있고.."
지역에 다양한 계층을 겨냥한
여러 복합여가시설이 들어서면
'재미없는 도시'라는 오명 탈출은 물론
대규모 신규 일자리도 생기는 만큼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사업자의 몫이지,
절차적 하자가 없는 한 3개 사업 모두를
허가하는 것도 불가능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역상인들은 상권 몰락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도심 한 가운데 백화점 확장과
복합몰 입점이 현실화되면
원도심의 경우 단순히 매출 하락에 그치지 않고
생계터 자체를 잃을 수 있다고 하소연합니다.
상인들도 복합쇼핑몰이 들어서는 것 자체는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3개가 동시에 생길 경우
지역경제가 입을 충격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입을 모읍니다.
* 민경본/ 용봉패션의거리 상인회 회장
"광주에 복합쇼핑몰 3개가 모두 들어온다고 생각해봅시다.
도심권 경제가 굉장히 어렵게 가고 있잖아요. 지금 현재.
그런 것이 한 번 무너지면, 그렇지 않아도 무너지고 있는데
그런(상인 피해)대책은 하나도 없이 그냥 막연히
도심의 한 가운데다 딱 만들어낸다는 것은..."
광주에 복합쇼핑몰 3개가 동시에
생겨났을 경우, 지역의 소상공인들이
그 충격을 감당할 수 있을 지
정밀한 예측과 면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지만
쇼핑몰 입점에 찬성하는 각종 여론조사에 취해
예상되는 부작용을 일부러 못본 척 하려는 건 아닌지
성찰이 필요합니다.
MBC뉴스 주현정입니다.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