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비엔날레는
예향 광주의 역량과 5.18 광주정신을
문화적 가치로 승화시킨다는 취지로
지난 1995년 창설됐습니다.
오늘 [한걸음 더 집중취재]에서는
광주비엔날레가 걸어온 지난 30년을
되돌아봅니다.
먼저, 광주비엔날레가 이룬 성과를
임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암울했던 80년대를 견뎌낸 광주에는
뭔가가 필요했습니다.
5.18의 상처와 분노, 꿈틀거리는 예술혼을
도시의 창조적 역량으로 분출시킬 출구.
1995년 제1회 광주비엔날레는
그렇게 탄생했습니다.
아시아 최초의 비엔날레라는 화제성와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 백남준의
적극적인 참여에 힘입어
첫해 전시에 150만명의 구름 관객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이후 30년을 달려오는 동안
누적 관람객 850만 명, 참여 작가 1,450명의
아시아 최대 비엔날레로 명성을 쌓았습니다.
광주비엔날레를 거쳐간 감독과 작가들이
세계 미술계의 주역으로 성장했고,
지난 2014년엔 세계 5대 비엔날레에
이름을 올리며 서구의 주요 비엔날레와
어깨를 나란히했습니다.
* 김선정/2018년 광주비엔날레 대표 (2018.3.21 참여작가 발표)
"유럽 중심의 담론에서 탈피해 현대미술의 중심축을 이동시키려는
광주비엔날레가 지닌 열망의 반영이고, 창설 이념의 재점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계 현대 미술의 향연인 비엔날레는
광주 미술계에도 바람을 일으켰습니다.
이른바 비엔날레 키즈라고 불리는
젋은 작가들의 열정과 새로운 도전은
국내외 미술계에 광주라는 이름을 알렸고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로 선정되는
동력으로 이어졌습니다.
*이경호/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 센터장 (2024.7.21 뉴스데스크)
"미디어아트 창의도시에 어울리는 레지던시 사업이나
미디어아트 페스티벌을 쭉 해왔고 광주 비엔날레가 그 뒤에 항상 있었고요.
그리고 많은 백남준 키즈들이 광주에서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했기 때문에."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을
국책 사업으로 추진하게 된 것도
비엔날레 개최 도시라는 명분이
주된 배경 중 하나였습니다.
* 조인호 광주미술문화연구소 대표
"도시 변화의 전환점을 만들지 않았나. 옛날에 전통적인 의미에서
예향이라고 했던 광주를 현대의 미술뿐만 아니고 현대의 문화적인 색깔을 담아내는
그런 영향력을 광주비엔날레를 통해서 만들어 내지 않았나."
30주년을 맞은 올해 광주비엔날레는
30개 나라에서 73명의 작가가 참여하고
국가관 셩격의 파빌리온에는
30여개의 나라와 기관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집니다.
아시아 최고 권위의 현대 미술 축제이자
광주의 대표 브랜드로서의 명성을
지켜갈 수 있을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엠비씨뉴스 임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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